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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는 변호사 선임, 박병호는 계약해지' 비즈니스대로 움직이는 빅리그
출처:스포츠서울|2017-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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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에서 최고로 군림하던 두 내야수의 빅리그 행보가 뚜렷하게 엇갈렸다. 음주사고를 저지른 강정호(30)를 두고는 메이저리그(ML) 소속팀 피츠버그가 복귀를 전폭지지하고 있는 반면 박병호(31)는 미네소타 구단과 2년 남은 계약 해지에 합의하며 한국으로 복귀한다. 둘 다 특급대우를 받고 아메리칸 드림에 도전했지만 ML 소속팀이 강정호와 박병호를 바라보는 시선은 정반대다.

결국에는 비즈니스에 입각한 냉정한 판단이라는 게 고스란히 드러난다. 기대 이상의 맹활약을 펼치며 중심선수로 올라선 강정호의 경우 도덕적 비난을 감수하면서도 복귀를 추진하고 있지만 2년 동안 고전한 박병호에게는 이별을 고했다. 투자 대비 결과가 좋은 선수에게는 구단이 모든 노력을 기울이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가차 없이 정리대상이 된다. 겉으로 보기에는 더없이 화려해 보이는 빅리그지만 돌아가는 내면을 들여다보면 이보다 차가울 수 없다.

강정호는 2015년 1월 포스팅 금액 500만 2015달러를 제시한 피츠버그와 4년+1년 보장 총액 1100만 달러(약 120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아시아 내야수의 빅리그 성공사례가 전무했던 만큼 계약 당시만해도 기대만큼이나 우려가 컸다. 그러나 강정호는 3루수로 전향해 피츠버그 구단의 기대치를 200% 이상 충족시켰다. 2015년과 2016년 2시즌 동안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 6.4를 기록하며 계약 총액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보통 ML 구단은 WAR 1당 500~600만 달러의 가치를 부여한다.

그러나 강정호의 가파른 성공은 약 1년 전 한국에서 일어난 음주사고로 인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돌이킬 수 없는 실수로 인해 ML 선수생명에 적신호가 켜졌지만 피츠버그 구단은 강정호를 복귀시키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강정호가 정상적으로 2017시즌을 치르도록 ML 선수협회와 합의해 강정호의 도미니카 윈터리그 참가를 도왔다. 윈터리그에서 부진을 거듭하던 강정호가 지난달 28일 방출 통보를 받았음에도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비자발금을 위해 이민 관련 전문가들을 동원했다. 피츠버그 지역 언론 피츠버그 포스트가젯은 4일(한국시간) “피츠버그 구단이 비자 재발급과 관련된 모든 과정에서 강정호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츠버그 구단은 2019시즌 후 강정호와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옵션을 지녔다. 연봉을 훌쩍 넘는 활약을 펼친 강정호를 물심양면으로 도우며 복귀시키고 그가 2019시즌 건재할 경우 2020시즌까지 계약을 연장하는 게 피츠버그 구단의 의도다.



미네소타는 피츠버그와 달리 계약기간을 다 채우지도 못한 박병호를 포기했다. 미네소타는 지난 달 박병호 측과 2019년까지 약 650만 달러가 남은 계약을 해지하기로 합의했다. 미네소타는 2015년 12월 박병호와 포스팅 금액 1285만 달러, 보장 총액 1200만 달러에 4년 계약을 맺었다. 스즈키 이치로(44) 이후 아시아 야수 포스팅 최다액을 투자하며 박병호가 ML서도 홈런포를 날리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박병호는 2016년 5월 중순부터 하향곡선을 그렸고 부상까지 겹치며 6월말 마이너리그행 통보를 받았다. 이후 박병호 영입을 주도했던 테리 라이언 단장을 비롯한 미네소타 수뇌부가 전면교체됐고 박병호는 40인 엔트리서도 제외됐다. 악재에 악재가 겹친 그는 2017시즌 단 한 번도 빅리그 무대를 밟아보지 못한 채 한국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2016년 6월 2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이 박병호의 마지막 ML 경기가 됐다. ML에서 62경기, 마이너리그에서 142경기를 뛰며 허무하게 미국 생활을 접었다.

미국프로스포츠 구단의 지상 과제는 우승과 흑자경영 두 가지다. 아무리 전력이 뛰어나고 우승을 많이 차지해도 구단이 적자 늪에 허덕이면 가차없이 선수단 정리 작업에 착수한다. 피츠버그에 있어 강정호는 우승과 흑자경영 두 가지를 목표를 충족시킬 수 있는 중요한 조각이다. 그러나 미네소타에 있어 박병호는 그렇지 못했다. 피츠버그 닐 헌팅턴 단장과 미네소타 테드 레빈 단장의 지휘와 판단으로 모든 게 결정된 가운데 강정호와 박병호의 ML 동반 활약은 이제 불가능한 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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