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와 아스널이 맞붙는다. 첼시는 지난 경기의 복수를, 아스널은 최근 경기의 반복을 원하고 있다.

첼시와 아스널은 다가오는 17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리는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에서 맞붙는다. 현재 첼시는 3승 1패로 3위, 아스널은 2승 2패로 12위에 있다.

이번 라운드 최고의 빅매치다. 디펜딩 챔피언 첼시와 언제나 우승권 팀에서 위협적인 아스널이 만난다. 지난 시즌 첼시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이 물러난 후 첼시가 흔들렸지만 콘테 감독이 이를 꽉 잡았다.

반면, 아스널에는 좋지 않은 시즌이었다. 아르센 벵거 감독이 부임한 후 처음으로 톱4에서 밀려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시즌에는 다소 어색한 유로파리그(UEL)에서 활약한다.

시즌 초반의 모습도 다르다. 첼시는 신입생 알바로 모라타의 활약이 돋보이는 가운데 경기당 2득점으로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개막전에서 번리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기록했지만 이후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며 4연승으로 상승세에 올랐다.

아스널은 리버풀에 대패를 당한 후 분위기가 급격히 가라앉았으나 본머스전에서 분위기를 잡은 후 쾰른에 승리를 거두며 다시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아스널은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향후 시즌의 분위기를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다.

우선 두 팀의 최근 만남을 보면 아스널의 표정이 밝다. 우선 지난 시즌 리그에서는 한 번씩 홈에서 승리를 챙겼다. 이후 FA컵 결승에서 맞붙었는데 아스널이 모두의 예상을 깨고 승리를 차지했다. 실험적 측면이 큰 프리시즌 친선전에서는 첼시가 승리했지만 커뮤니티 실드에서 다시 아스널이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다.

사실상 최근 2경기에서 아스널이 모두 승리를 거둔 것이다. 시즌을 마치는 FA컵 결승과 커뮤니티 실드에서 모두 아스널이 승리하며 첼시는 달콤한 복수를 꿈꾸고 있다. 경기가 펼쳐지는 곳 역시 스탬포드 브릿지로 첼시가 유리하다. 이곳에서 첼시는 아스널에 5연승 중이다.

아스널은 최근 2경기의 반복을 원하고 있다. 물론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벵거 감독은 지난 2경기에서 첼시에 승리하는 법을 확인했다. 과연 첼시와 아스널의 맞대결에서 어떤 팀이 미소를 지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