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서현진X양세종③ “‘사랑의 온도’, 홍콩 영화 같은 드라마”
출처:스포츠경향|2017-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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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서현진과 양세종이 멜로로 만난다. 장르물이 많은 월화극으로는 색다른 시도다. 드라마 <사랑의 온도>는 사랑을 인지하는 타이밍이 달랐던 여자 현수(서현진)와 남자 정선(양세종)이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재회를 거치며 사랑의 ‘최적’ 온도를 찾아가는 온도조절로맨스 드라마다. 서현진은 잘 다니던 대기업을 그만 두고 드라마 작가로 전직하는 이현수 역을, 양세종은 르꼬르동블루 출신 미슐랭 원스타 셰프 온정선 역을 맡았다. 지난해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선후배 의사로 호흡을 맞췄던 둘의 사랑은 어떤 모양일까. 하늘이 유난히 높고 파란 초가을 연남동의 한 카페에서, 근처에서 막 촬영을 끝내고 자리한 서현진과 양세종을 만났다.

서현진과 양세종은 7살의 나이 차이를 가진 연상연하 커플이다. 나이차이답게 나란히 앉은 둘은 연인이라기 보다 숫기 없는 남동생과 명랑한 누나의 분위기를 풍겼다. 한참 생각하고 천천히 말하는 양세종과 질문이 끝나자마자 능수능란하게 답변을 내놓는 서현진이 어디에도 없었던 ‘남매 케미’를 뽐내는 인터뷰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②에서 계속)

 

 

-<또 오해영>의 해영은 센세이셔널한 캐릭터였다. 이번에 맡은 ‘현수’가 ‘해영’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서현진: 오해영을 뛰어넘을 수는 없다. 전무후무한 캐릭터였다.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일단 작가님이 달라서 세계관이 달라졌다. 오해영은 용감한 여자라 모두가 동경했다면, 현수는 굉장히 보통의 여자다. 적당히 겁도 많고, 나이도 있어서 간도 본다. 직진하지 않는다. 너무 착하기만 한 캐릭터 싫다. 순수하지 않다는 이유로 시청자들이 현수를 싫어할 수 있다. 그런데 사람이 어떻게 순수하게만 살겠나. 현수의 스물 아홉부터 서른 네 살까지가 극에서 펼쳐지는데, 그 나이대 여자들은 사랑도 좀 해봐서 간도 좀 보는 나이다. 동경할 수 없을 지는 몰라도, 불평하면서도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오해영과 이현수 중에, 나는 현수에 더 가깝다. 오해영처럼 용감하지 못하기 때문에.

-양세종은 르꼬르동 블루 출신 요리사로 분했다. 요리를 배웠나.

양세종: 요리에 재능이 있는 것 같다. 스테이크를 첫 날 배웠는데, 미디움 레어를 진짜 잘 구웠다. 배운 것 중에서는 스테이크와 가자미 뫼니에르를 잘 한다. 가자미 뫼니에르는 가자미 일부분을 잘라서 그것을 밀가루로 덮어 요리해서 과정이 어렵다. 손질하는 게 어려워 못하는 요리사도 많다더라. 계속 연습하고 있다.

서현진: 먹는 장면을 아직 안 찍어서 먹어 보지는 못 했다. 곧 찍고 트위터든 어디든 통해서 보고하겠다.

-서현진은 드라마 작가가 됐다. 배우니까 작가를 자주 접했을 텐데.

서현진: 작가님들을 어려워 한다. 1차 창작자에 대한 존경심이 있다. 원래 무용을 했었는데, 안무 창작을 못 했다. 그래서 창작하는 크리에이터를 좋아하는데 작가님들이 그런 분들이니 어렵고 존경심이 들고 한다. 아직도 궁금한 사람들이다. 작가라고 하면 뭔가 소통하기도 힘들고 대인관계도 어렵고 이런 분들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하명희 작가는 너무 멀쩡한 분이다. 좋은 쪽으로. 처음 뵀을 때 든 생각이었다. 사회성도 좋고 평범하더라. 신기하면서 좋았다. ‘저렇게 멀쩡하신 분이 어떻게 글을 쓰지?’ 했다. 분명히 예술가인데. 내가 맡은 ‘현수’는 노력형 작가다. 천재만이 사회를 구성하지 않으니까.

 

 

-드라마가 끝나고 듣고 싶은 칭찬이 있나.

서현진: 끝났을 때 쯤 칭찬은 아니고, 세종이 예의 바른 스타일이라 꼬박꼬박 선배님이라고 부르는데 쫑파티 쯤에는 편하게 누나라고 부르는 걸 듣고 싶다는 바람이 있다.

양세종: 나도 누나라고 불러보고 싶은 바람이 있다.

-배우로서 연기할 때의 각오나 다짐이 있나.

서현진: 현장에서 다 울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 하는 사람은 후련하다. 오해영은 그런 연기에 어울리는 캐릭터였다. 그런데 <낭만닥터 김사부>를 하면서 중반에 한석규 선배님이 ‘너무 들떠있다’고 했다. 그날 엄청 울었다. 너무 스트라이크였다. 고쳐야 하나 생각하는 부분이었는데 말해주셔서 반성하고 열심히 했다. 이번 드라마에서는 하고 싶은 대로 하지 않고 꼭꼭 눌러 담아서, 너무 좋다고 소리지르는 것 말고, 한 번 참고 ‘좋아요’라고 표현하고 싶다. 잘 안 된다면 다시 반성하겠다.

-극으로서 <사랑의 온도>는 어떤 느낌인가

서현진: 최근에 감독님이 지금까지 촬영한 편집 영상을 보여줬는데 홍콩영화 같더라. 우리나라 드라마 같지 않은 구석이 있었다. 조금 결이 다르다. 촬영 감독님이 엄청 잘 찍으신다. 영상미 보는 맛이 있을 거라 장담한다.

양세종: 현장에서 선배님들과 스태프분들, 감독님 작가님 다같이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 나 또한 최선을 다해서 노력해서 보여드리겠다.

SBS 새 월화극 <사랑의 온도>는 오는 18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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