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전 오퍼받고 KO승' 톰 산토스, 코리안드림 꿈꾼다
출처:이데일리|2017-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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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철이라는 거물을 잡은 ‘대체 파이터’ 톰 산토스(33·브라질)가 코리안드림을 꿈꾸고 있다.
산토스는 원래 출전 계획이 없던 선수였다. 하지만 XIAOMI ROAD FC 038이 개최되기 3일전 ROAD FC로부터 시합 출전 오퍼를 받게 됐다. 당초 남의철의 상대였던 마이크 브론졸리스가 개인 사정으로 출전이 불가능해져 급히 대체 선수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오퍼를 받은 톰 산토스는 곧바로 브라질에서 출발해 프랑스를 거쳐 한국으로 왔다. 30시간에 가까운 긴 비행시간으로 몸과 마음 모두 지쳐있었다. 계체량이 시작되기 불과 몇 시간 전에 한국에 도착했다. 컨디션은 좋지 않았지만, ‘코리안 드림’ 하나만을 생각하며 출전을 감행했다.

급하게 대체 출전이 결정된 선수지만, 톰 산토스는 브라질 MMA 단체인 드래곤 파이트와 킥복싱 단체 S.BATTL JAPAN 챔피언인 강자다. 마이크 브론졸리스와의 대결에 모든 전략을 맞춘 남의철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상대였다.

톰 산토스는 남의철에게 치명타를 안겼다. 1라운드는 남의철의 노련함에 주춤했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 반전을 보여줬다. 남의철이 보인 작은 틈을 놓치지 않고, 펀치를 안면에 적중시켰다. 남의철은 곧바로 쓰러졌고, 톰 산토스의 파운딩 공격으로 경기가 끝났다.

코리안 드림의 꿈을 안고 대체 투입돼 100만불 토너먼트에 출전한 톰 산토스는 남의철에게 생애 첫 KO패를 안겼다.

경기 후 톰 산토스는 “ROAD FC에서 내게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 정말 기쁜 승리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톰 산토스는 ROAD FC 대회 첫 출전에서 거둔 승리로 100만불 토너먼트 ‘ROAD TO A-SOL’의 16강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본선 토너먼트에서 계속 승리해 최후의 1인이 되면 권아솔과 대결할 수 있다. 권아솔도 꺾는다면 ROAD FC 라이트급 챔피언 등극과 동시에 100만불의 상금을 얻는다.

톰 산토스는 “다시 한 번 ROAD FC에서 기회를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 멀리서 와서 피곤했지만, 내가 컨디션 조절을 잘 할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제공해줬다”며 “아직 챔피언 권아솔에 대해 전부 파악하지 못했다. 결승에 올라가 있는 권아솔의 경기를 보면서 연구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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