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or 경쟁력' WKBL 外人 출전시간, 해법은?
출처:스포츠서울|2017-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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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농구가 외국인 선수 출전 시간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흥행과 국제 경쟁력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져 뜨거운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여자프로농구연맹(WKBL)은 지난 15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삼성생명 올스타전을 앞두고 기술위원회를 열었다. 식사를 겸한 가벼운 회의였는데 이 자리에서 외국인 선수의 출전 방식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회의에 참석한 한 감독은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아주 가벼운 자리였다. 여자농구 경기력이 계속 도마 위에 오르다보니 이런 저런 의견을 주고 받았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시즌 후 외국인 선수 출전 시간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맹 관계자는 “저득점 경기가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팬들의 관심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목소리가 있다. 국제경쟁력 강화라는 해묵은 과제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현장의 생각을 들어보는 자리였다. 어떤 식으로든 의견이 모이면 이사회를 통해 정식으로 논의가 이뤄지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연맹 내부에서도 의견이 다르고 WKBL 6개구단 모두 팀 사정에 따라 생각이 달라 쉽게 결론내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현재 여자농구는 쿼터당 한 명의 외국인 선수만 출전할 수 있다. 남자농구는 1~3쿼터 중 두 쿼터는 외국인 선수 두 명이 모두 뛸 수 있다. 득점력이 높아질 수밖에 없고 외국인 선수 특유의 화려한 개인기도 감상할 수 있어 농구팬들에게 환영받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일각에서는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국내 선수들의 기량향상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도 있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한 남자농구는 아시아에서도 중동세에 밀려 변방으로 전락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의 비중이 높아지면 다득점 경기가 펼쳐져 국내리그 흥행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아기자기한 한국농구 색깔이 퇴색되다는 의견도 팽팽하다.

WKBL이 고민하는 점도 이 부분이다. 외국인 선수의 출전시간이 늘면 화끈한 공격 농구로 흥행에 불을 지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긴다. 반면 아시아 무대에서는 경쟁력이 있고 세계무대에서도 12강 수준은 된다는 것을 고려하면 국내 선수들의 기량향상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남자농구처럼 1~3쿼터 중 두 쿼터에 외국인 선수 두 명을 모두 투입할 수 있도록 규정을 손질하자는 의견과 반대로 한 쿼터 이상 국내선수로만 뛰게 하자는 생각이 평행선을 달리는 이유다.

농구관계자들은 “어떤 것이 정답인지 누구도 확신할 수 없다. 박지수(청주 국민은행) 강이슬 김지영(KEB 하나은행) 등 차세대 국가대표감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이 더 많은 경험을 쌓도록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눈 앞의 흥행과 지속 가능한 국제 경쟁력 유지를 두고 WKBL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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