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교체 출전해 경기 흐름을 바꿔놓으며 동점골에 기여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15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더 호손스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언(WBA)과의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5승 3무(승점 18점)를 기록한 토트넘은 개막 후 8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프리미어리그 20팀 중 유일한 무패다.

A매치 출전으로 한국과 이란을 다녀갔던 손흥민은 선발 출전하지 않고 벤치에서 대기했다. 체력 회복을 위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조치였다. 대신 유럽 내에서 A매치를 소화한 빈센트 얀센이 원톱으로 나섰고 시차가 적은 아르헨티나에서 벤치 대기했던 경쟁자 에릭 라멜라가 델레 알리-크리스티안 에릭센과 2선 공격진을 형성했다.

경기는 토트넘이 주도했지만 골이 터지지 않았다. 볼 점유율 76%-24%로 압도했지만 WBA는 홈에서 무승부라도 하겠다는 듯 수비에 집중하며 역습에 초점을 맞췄다. 전반 38분 알리의 슈팅이 벤 포스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42분에도 에릭센의 슈팅을 포스터가 막았다.

0-0으로 전반을 마친 토트넘은 후반 15분 수비수 토비 알더베이럴트가 부상 당해 중앙 미드필더 에릭 다이어를 넣고 20분 무사 시소코 대신 무사 뎀벨레를 투입해 수비와 미드필드를 정비했다.

그래도 경기가 풀리지 않자 27분 라멜라를 빼고 손흥민을 넣었다. 손흥민은 장거리 이동의 피로에도 신경쓰지 않고 활발한 몸놀림으로 WBA 수비를 흔들었다.

선제골은 WBA가 넣었다. 37분 맥클린의 슈팅을 위고 요리스 골키퍼가 선방했지만 근처에 있던 나세르 샤들리가 뛰어 들어 오른발로 골망을 갈랐다. 주전 경쟁에서 밀려 토트넘에서 WBA로 이적한 샤들리는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토트넘은 승점 1점이라도 얻기 위기 총력전을 펼쳤고 44분 동점골을 넣었다.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수비수의 시선을 유도한 뒤 중앙의 에릭센에게 패스를 했다. 볼을 한 번 놓쳤던 에릭센은 다시 잡아 오른쪽으로 연결했고 알리가 오른발 아웃사이드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감했다.

한편, 밥 브래들리 감독을 새로 선임한 스완지시티는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졌다. 전반 시오 월콧에게 두 골을 허용한 것이 치명타였다.

대기 명단에 있었던 기성용은 후반 26분 잭 코크를 대신해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기성용 투입 후 스완지의 중원은 안정을 찾았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스완지는 강등권인 19위에 머물렀다.

크리스탈 팰리스의 이청용은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런던 더비에서 대기 명단에 있었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팀은 0-1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