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 잡아라’ WKBL 5개 구단 지명확률은?
출처:OSEN|201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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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센터 박지수(18, 분당경영고)를 잡는 팀이 향후 여자농구 판도를 10년 이상 좌우한다.

한국여자프로농구연맹(WKBL)은 오는 17일 오전 11시 더케이 호텔 2층 가야금 홀에서 2017 신입 선수 선발회를 개최한다. 1998년 여자프로농구리그가 처음 개최된 후 가장 주목받는 신인드래프트다. 국가대표 박지수가 나오기 때문이다.

박지수를 잡는 팀은 향후 10년 이상 우승후보로 군림하며 리그를 좌지우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박지수는 여자프로농구 역사상 최대어라는 분석이다. 남자프로농구에 데뷔할 ‘빅3’ 이종현(22, 고려대), 최준용(22, 연세대), 강상재(22, 고려대)의 영향력을 모두 합쳐도 박지수에 미치지 못한다. 박지수는 박신자, 박찬숙, 정은순, 정선민의 계보를 잇는 한국여자농구 대들보다. 서장훈, 김주성 정도는 돼야 그나마 비교가 된다.

▲ 박지수를 잡을 5개 팀 확률은?

박지수를 데려갈 수 있는 구단은 총 5개다. 지난 시즌 ‘첼시 리 파동’을 일으킨 KEB하나은행은 징계에 따라 최하 6순번이 확정됐다. 드래프트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성적 역순에 따라 더 높은 확률이 주어진다. 6위 팀은 구슬 6개, 1위 팀은 구슬 1개 총 21개의 구슬을 넣고 추첨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지난 시즌 6위를 차지한 KDB생명이 28.6%로 확률이 가장 높다. 5위 신한은행(23.8%), 4위 삼성생명(19%), 3위 KB스타즈(14.3%)로 갈수록 확률이 떨어진다. 통합 5연패에 도전하는 우리은행도 4.8%의 무시할 수 없는 확률을 보유하고 있다.

A 구단 관계자는 “박지수를 잡는 팀이 향후 여자농구 판도를 10년 이상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지수가 온다면 외국선수가 한 명 더 뛰는 격이다. 약팀에 간다면 전력균형이 되겠지만, 만일 강팀에 가면 신한은행의 왕조가 재현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각 구단이 초긴장 상태”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 어느 팀에 가더라도 즉시 전력감

박지수는 2016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맹활약하며 주가를 높였다. 위성우 감독이 이끈 여자농구대표팀은 프랑스 낭트에서 개최된 2016 리우올림픽 최종예선전 5,6위 결정전에서 벨라루스에게 39-56으로 패했다. 한국은 5위까지 주어지는 리우올림픽행 티켓을 아쉽게 따내지 못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국제무대 맹활약으로 박지수는 ‘국제용’이라는 타이틀을 따냈다. 박지수는 대회평균 7점, 10.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리바운드는 대회 공동 1등이다. 박지수가 있었기에 한국이 선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박지수가 지킨 골밑에서 제대로 득점한 외국선수들이 거의 없었다.

강아정은 "박지수가 세계대회서 더 잘할 줄 알았다. 지수가 몸싸움이 약하고, 좀 싫어하는데 중국이나 일본은 견제가 많아서 힘들어서 잘 못했다. 세계대회는 자기와 사이즈 비슷한 선수가 많으니까 그 정도는 할 거라 생각했다. 지수가 수비에서 뒤에서 지켜주고, 리바운드와 블록슛을 해준 게 되게 컸다"고 칭찬했다.

박지수는 “올림픽 티켓을 따지 못해 아쉽다. 나 자신에게 점수를 주자면 5~60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수비와 리바운드는 제 몫을 했지만 공격기술이 부족하다”며 솔직하게 자신을 돌아봤다. 위성우 감독은 “어떤 팀이든 박지수를 데려가는 팀이 곧 우승후보”라며 박지수의 남다른 성장을 높이 샀다.

여자농구의 경우 고교를 졸업하고 프로에서 바로 주전으로 뛰는 경우는 거의 없다. 아마추어와 프로의 격차가 크기 때문. 하지만 국제무대서 검증받은 박지수의 경우 즉시전력감이란 평가다. 물론 해결해야 할 문제도 있다. 경기수가 많지 않은 아마추어와 프로리그는 다르다. 박지수가 프로에서 꾸준히 뛸 수 있는 몸을 만들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B팀 감독은 “박지수가 리그를 뛸 수 있는 게임체력을 기르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어느 팀에 가더라도 당장 투입은 힘들 수 있다. 멀리 보고 시간을 조절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박지수는 한국농구 전체의 자원”이라고 의견을 냈다.

하지만 당장의 성적이 필요한 프로의 세계에서 박지수를 배려할 여유가 있는 팀이 얼마나 될지도 의문이다. C팀 감독은 “막상 순위경쟁이 시작되면 박지수를 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은주의 은퇴로 195cm인 박지수는 리그 최장신 선수가 됐다. 박지수는 경기에 나갈 때마다 강한 반칙 등 엄청난 견제에 시달려야 하는 셈이다.

▲ 저변이 얕은 여자농구의 희망

박지수의 영향력이 큰 것은 뛰어난 기량도 있지만, 희소성 때문이다. 한국여자농구의 저변은 갈수록 얕아지고 있다. 고교농구 정식대회서 한 팀 5명을 못 채우는 촌극도 자주 발생한다. 감독들은 운동을 그만두겠다는 학생선수에게 사정하다시피 매달려야 한다. ‘헝그리 정신’을 내세워 독하게 훈련시키는 시대는 지났다.

고교농구서 195cm의 장신에 재능을 타고난 선수는 박지수가 유일하다. 앞으로 박지수와 같은 선수가 나오기까지 몇 년이 걸릴지 아무도 모른다. 2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선수라는 말도 전혀 과장으로 들리지 않는다. 여자농구를 하는 선수가 점점 적어지고 있어 더 설득력이 있는 소리다.

박지수의 등장은 곧 한국여자농구의 처참한 현실을 반영한다. 당장 박지수와 라이벌로 삼을 또래 선수가 없다. 이는 박지수의 성장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도카시키 라무처럼 박지수도 WNBA 진출을 최종목표로 삼을 필요가 있다. 박지수는 우선 WKBL에서 성인무대에 성공적으로 정착해야 한다. 척박한 한국농구 환경에서 박지수는 한줄기 빛이다. 당장 어느 팀이 그를 영입해 우승하느냐는 매우 사소한 문제다. 구단과 리그를 초월해 한국농구 전체에서 박지수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고민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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