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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2~3년 안에 1군 올라가겠다'
출처:일간스포츠|201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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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유망주들이 모인 곳에서 더 발전을 이루겠다."

‘꿈의 무대‘에 한 발 더 다가선 ‘한국 축구의 미래‘ 이승우(17)의 다부진 각오다.

바르셀로나 유스 시스템의 최고 레벨인 후베닐A 소속이던 이승우는 최근 성인팀인 바르셀로나B(2군) 승격을 통보받았다.

바르셀로나B는 구단 유소년 클럽에 속한 유망주들이 1군 선수가 되기 위해 통과해야 하는 마지막 관문이다. 리오넬 메시(28)와 이니에스타(31)도 모두 유소년 클럽과 바르셀로나B를 거쳐 1군 무대에 데뷔했다. 메시와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고 싶다는 이승우의 오랜 꿈이 실현될 날이 멀지않았다.

이승우는 8일 오전 스페인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내 가치를 인정해줘 감사하다. 열일곱 밖에 안 된 유망주에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줘서 행복하다. 모든 분들이 알다시피 바르셀로나B는 최고의 유망주들이 모인 곳이다. 이런 곳에서 경쟁하면 나도 모르게 또 발전할 것 수 있을 것 같다. 이를 계기로 좋은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고 의지를 보였다.

궁극적 목표인 바르셀로나A(1군) 승격을 위해 이승우는 더욱 부단한 노력을 다짐했다. 그는 "이제 막 성인 팀에서 시작하는 단계다. 나는 아직 젊고 남은 시간이 많다. 모든 부분에서 좋아져야 할 것 같다"며 "선수는 언제든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1군에서 부를 때 만족시켜야 한다. 2~3년 안에 잘 준비해서 컵대회와 정규리그,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특유의 당찬 모습을 잃지 않았다.

이승우의 바르셀로나B 승격은 예상보다 빠른 시점에 이뤄졌다.

그는 지난 5월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내년 안에 바르셀로나B로 올라가는게 목표다"고 밝혔다. 반년이나 앞당겨진 셈이다. 이승우 측근은 "올해 승격 가능성은 반반으로 봤다. 10월에 칠레에서 열릴 17세 이하 월드컵 참가로 팀을 비워야하는 시간이 길다는 점을 감안해 내년에 승격할 거라 봤는데 구단에서 이승우를 더 빨리 필요로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바르셀로나B는 2014~2015시즌 2부 리그에서 22개팀 중 최하위를 기록해 3부 리그로 강등됐다. 2부 리그 재승격을 위해 선수단을 재편성하는 과정에서 유스팀의 유망주들이 필요했고 이 과정에서 이승우가 전격 부름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바르셀로나B에는 2014~2015시즌 1군 데뷔전을 치렀던 무니르 엘하다디(20·스페인)와 산드로 라미레스(20·스페인), 크로아티아 국가대표기도 한 알렌 할릴로비치(19) 등 쟁쟁한 선수들이 버티고 있다. 이승우는 지난 4월에도 약 열흘 간 바르셀로나B에서 잠깐 훈련을 한 적이 있다. 이번에는 단발성이 아닌 정식 멤버로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됐다.

바르셀로나가 유소년 이적 규정 위반으로 국제축구연명(FIFA)으로부터 징계를 받는 바람에 이승우는 내년 1월 6일까지는 공식 경기에 뛸 수 없다. 그 전까지는 바르셀로나B에서 훈련만 소화한다. 징계가 풀리고 기량을 인정받으면 2015~2016시즌 후반기 이승우가 그라운드를 밟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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