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써내려가는 사우샘프턴... QPR전에서 구단 기록 경신 노린다.

2014/15시즌 프리미어 리그 무대에서 선전을 이어가고 있는 사우샘프턴이 프리미어 리그 출범 후 구단의 단일 시즌 최다 원정 승리 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리그 23라운드가 진행되도록 사우샘프턴이 UEFA 챔피언스 리그 진출을 바라볼 수 있는 자리에 있을 것이라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다. 최근 아스널, 토트넘, 리버풀 등이 호시탐탐 사우샘프턴의 자리를 노리곤 있지만, 호락호락하지 않은 뚝심을 보여주고 있는 사우샘프턴이다.

사우샘프턴이 올 시즌 리그 23경기서 거둔 성적은 13승 3무 7패다. 리그에서 가장 적은 무승부를 기록한 가운데, 꾸준히 승수를 챙겼다. 특히 원정 성적이 인상적이다. 사우샘프턴은 2014/15시즌 치른 11번의 원정 경기 중 6승 1무 4패의 성적을 거두며 승점 19점을 따냈다. 이는 리그 전체로 보아도 4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사우샘프턴의 돌풍이 단순 홈 강세로만 치부될 수 없음을 증명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 성적은 역대 사우샘프턴이 프리미어 리그 출범 이후 1부 무대에서 거둔 최고 성적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승수로만 따진다면, 사우샘프턴이 단일 시즌 원정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6승이었다.

사우샘프턴은 다가올 24라운드 경기서 리그 19위 QPR 원정에 나선다. QPR의 홈 기세가 무섭지만, 최근 해리 레드냅 감독이 경질되는 등 내홍을 겪고 있어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 더불어 사우샘프턴의 최근 원정 흐름은 3연승으로 매우 좋은 편에 속한다.

네덜란드 출신의 로날트 쿠만이 지휘봉을 잡은 이래 사우샘프턴은 기적과도 같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여름이적시장에서 지난 시즌 성공의 주축으로 활약한 데얀 로프렌, 폴 램버트, 아담 랄라나, 루크 쇼를 모두 떠나보내고도 오히려 더욱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것은 그 자체로 놀라운 일이다. UEFA 챔피언스 리그 진출까지 이뤄낸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여러 다양한 기록을 세우는 것만으로도 찬사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