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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수-이용, 차두리에 배우고 느껴라
출처:인터풋볼|2014-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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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가 지난 25일 오는 9월 5일(베네수엘라, 부천종합운동장)과 8일(우루과이, 고양종합운동장)에 열리는 친선전 명단을 발표했다. 그중 차두리(34, FC서울)의 발탁이 눈에 띄었다. 2년 10개월 만에 대표팀에 재승선이다.

차두리는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그리스와의 평가전에 이름을 올렸지만, 부상으로 태극마크의 꿈이 무산됐다. 노장인 차두리는 K리그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이번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력 강화와 분위기 쇄신을 위한 탁월한 선택이다.

그러나 차두리의 선발을 두고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다. 왜냐, 차두리를 능가할 오른쪽 풀백이 없다. 이게 현주소다. 이동국(35, 전북 현대)을 뛰어넘는 후배들이 없어 이동국을 다시 뽑을 수밖에 없는, 대가 끊긴 스트라이커와 비슷한 경우(이동국은 K리그 새 역사를 써가며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현재 No1으로 의심의 여지가 없다.)다.



현재 차두리와 같은 자리에는 김창수(29, 가시와 레이솔)와 이용(28, 울산 현대)이 있다. 물론 이번 평가전에서 김창수는 왼쪽 풀백이 자리할 가능성이 높다. 부산 아이파크 시절 왼쪽에서 뛴 경험이 많다. 이 이야기는 잠시 접어두고 본론으로 들어가, 둘은 브라질 월드컵 최종엔트리에 나란히 포함됐다.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이용이 모두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김창수와의 경쟁에서 이겼을 뿐, 국제무대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우물 안 개구리였다. 김창수는 부상에서 빠르게 회복한 후 최종엔트리에 포함됐으나 월드컵 직전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부진했고, 이용에게 주전을 내줄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최근 활약이 좋은 것도 아니다. 김창수는 가시와 복귀 후 최근 리그 4경기에서 3번 벤치를 지켰고, 리그컵에도 결장했다. 이용은 울산에서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있다. 23일 상주전에서 오랜만에 제 모습을 찾은 듯했으나 월드컵 이전에 보여줬던 안정감과 파괴력이 다소 떨어진 상태다. 결국, 둘에 대한 확실한 믿음이 없어서 차두리를 다시 불러들였다.

한국 축구 오른쪽 풀백은 2002한일월드컵 때 세계를 주름잡았던 송종국(35, MBC 해설위원) 이후 맥이 끊겼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이영표(37, KBS 해설위원)가 이 자리를 대신했고,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오범석(30, 경찰청), 차두리가 나섰다. 당시 차두리는 경쟁력을 충분히 입증했다. 과거 송종국의 아성에 못 미쳤지만, 세월이 흐른 지금 자신이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K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김창수와 이용에게 이번 평가전은 절호의 기회다. 옆에서 차두리가 가진 경험과 노하우를 배워야 한다. 그래야 자신의 경쟁력을 끌어 올리고, 팬들의 신뢰도 회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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