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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훈-김용대, 경쟁 '좋은 표본'
출처:풋볼리스트|2014-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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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경쟁은 팀을 끌어 올린다.

FC서울과 포항스틸러스가 아시아 무대에서 맞붙었다. K리그 클래식과 FA컵 등 국내 무대에서 이어진 양팀의 질긴 인연은 결국 서울의 승리로 끝났다. 최용수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연출한 ‘팀 내 경쟁’이 승리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서울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2차전에서 포항과 맞붙었다. 최용수 감독은 다양한 포지션에 변화를 줬다. 가장 과감한 선택은 서울의 붙박이 골키퍼 김용대를 대신해 유상훈을 내세운 것이다.

2010년부터 서울의 골문을 지킨 김용대는 올 시즌에도 리그 15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좀처럼 교체가 없는 골키퍼 포지션에서 후보에 머물렀던 유상훈에게 기회가 온 것은 김용대의 부상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서울은 유상훈을 임시방편으로 활용하지 않았다. 2011년 서울에 입단해 리그 1경기, 2012년 3경기를 소화한 것에 불과했지만 올 시즌 유상훈을 김용대의 장기적 대체 자원으로 키웠다. 최용수 감독이 큰 그림을 그리고 원종덕 GK코치가 실행에 옮겼다.

유상훈은 기회를 잡았다. 올 시즌 리그 8경기에 나섰고, FA컵에서도 포항과 맞붙어 승부차기에서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ACL 8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유상훈은 ‘큰 무대’에도 통하는 자원임을 몸소 입증했다. 김용대가 부상에서 회복했지만 2차전에서 다시 유상훈이 나섰다.

최용수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김용대와 유상훈을 놓고 잠을 이루지 못했다. 행복한 고민이 시작됐다. 준비 과정을 보고 유상훈을 택했다. 경기 전 김용대에게 다가선 최용수 감독은 어깨를 감싸며 “많은 고민을 했다. 상대의 전력에 맞게 선택을 했으니 이해를 해 줘라”며 미안한 마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결국 최 감독의 선택은 옳았다. 유상훈은 승부차기 상황에서 1, 2번 키커로 나선 황지수와 김재성의 슈팅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결국 서울은 4강에 안착했다. 유상훈의 선방쇼에 대해 최 감독은 “놀라운 방어 능력이다”고 운을 뗐지만 결국 칭찬의 결론은 김용대였다. 최 감독은 “김용대가 있었기에 유상훈이 컸다. 김용대를 통해 유상훈이 힘든 훈련을 소화하고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고 역설했다.

유상훈과 김용대로 인해 발생하는 최용수 감독의 행복한 고민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유상훈이 한동안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확고한 주전이라는 보장은 없다. 김용대 역시 마찬가지다. 모두에게 ‘생존’을 위한 긴장과 노력의 연속이 펼쳐질 뿐이다. 미소를 짓는 것은 서울이다. 팀 내 동일 포지션의 올바른 경쟁 구도의 형성은 결국 전력 강화라는 결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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