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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 "멋진 대회, 성공은 못해"
출처:스포츠조선 |2014-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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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처음이자 끝이라고 생각했다. 한국나이로 30세에 출전한 생애 첫 월드컵이었다. 그 역시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월드컵에 나섰다. "단 1분이라도 뛰고 싶다."

한달 만에 위상이 바뀌었다. 그는 "상상이 현실이 됐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월드컵을 향한 도전도 마침표가 아닌 쉼표로 바뀌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이근호(상주)가 월드컵 재도전을 선언했다. 이근호는 경북 문경의 국군체육부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더 큰 목표가 생겼다. 모든 사람들이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생각했겠지만, 나는 4년 뒤 월드컵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월드컵의 환희를 잊지 못했다. 세계 축구의 중심에서 느껴본 월드컵의 감동에 중독됐다. 그는 "월드컵은 지금까지 경험해본 어떤 대회보다 최고의 무대였다. 축구선수로 다시 한번 맛보고 싶은 대회다"라고 말했다.

그에게 월드컵은 반전의 연속이었다. 4년 전은 눈물의 월드컵이었다. 최종예선에서 맹활약을 펼치고도 2010년 남아공월드컵 최종엔트리 탈락의 고배를 마쳤다. 오스트리아 전지훈련길에서 무거운 발걸음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내 자신이 너무 싫었다." 6개월간 주변과 연락을 끊고 방황했다. 한시즌을 통째로 날린 그는 다시 이를 악물었다. 2012년, 그의 축구사가 바뀌었다. K-리그 울산으로 이적,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군입대 이후, 지난시즌 K-리그 챌린지 득점왕과 MVP를 석권했다.

그는 홍명보호에 승선해 브라질월드컵 본선무대를 밟았다. 생애 첫 출전한 월드컵의 첫 경기가 반전 무대가 됐다. 러시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통쾌한 중거리 슈팅으로 한국에 브라질월드컵 첫 골과 첫 승점을 선사했다. 알제리전에서는 구자철(마인츠)의 골을 도우며 첫 월드컵 무대를 1골-1도움으로 마쳤다. 23인의 태극전사 중 최고의 활약이었다.



아픔이 있었기에 달콤함이 더욱 크게 다가왔다. 이근호는 "월드컵이 왜 꿈의 무대인지 알게됐다. 축구를 하면서 꼭 느껴보고 싶었던 분위기다"라면서 "이번 월드컵이 끝나고 나서 4년전이 더 생각이 났다. ‘그 때 더 열심히 했었으면 좋았을 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러시아전 골장면과 벨기에전에서 넣지 못한 힐킥"이라고 답했다.

그는 한국의 월드컵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조심스러웠다. 조별리그 탈락 및 부진의 책임을 지고 홍명보 월드컵대표팀 감독이 사퇴했다. 여론이 좋지 않은 가운데 이근호는 홀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는 "이번 월드컵에서 ‘나‘는 중요하지 않다. 결과가 너무 아쉽다. 축구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인것 맞지만 성공하지 못했다"며 말을 줄였다.



성적을 떠나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다. 중·고 동창인 하대성(베이징 궈안)과 함께 세계 최고의 무대를 누비지 못했다. 하대성은 발목 부상으로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결장했다. 이근호는 "대성이와 월드컵에 가기전부터 많은 얘기를 했는데 대성이와 같이 출전하지 못해 아쉽다. 친구를 보면서 늘 미안했다"면서 "4년 뒤 얘기는 아직 안했는데 대성이도 다시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근호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던 월드컵 무대에서 다시 뛰어야 할 원동력을 찾아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그는 새 목표를 향해 다시 준비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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