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한드로 사베야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이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는 브라질 월드컵 결승까지 진출해 우승을 노렸지만, 독일과의 연장 승부 끝에 마리오 괴체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리오넬 메시의 ‘세계제패‘ 꿈은 4년 뒤로 미뤄졌다.

대회 초반에는 경기력 논란도 낳았던 아르헨티나지만, 토너먼트에 돌입하며 막강한 수비를 바탕으로 무실점 행진으로 결승까지 올랐다. 독일을 상대로도 정규 시간 안에는 골을 내주지 않는 탄탄한 경기를 펼쳤다.

사베야 감독은 경기 직후 아르헨티나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해 슬프지만,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독일보다 하루 덜 쉬고 연장까지 치러야 했다. 이 선수들은 아르헨티나의 본보기"라고 밝혔다.

이어서 사베야 감독은 "아르헨티나는 대회 내내 성장했다. 결승에서도 독일과 엎치락 뒤치락했다. 어느 팀도 승리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며 아쉬움을 드러낸 뒤 "우선은 선수들과 대화를 나눠보겠다. 내 거취는 그 이후에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아르헨티나의 준우승에도 메시는 월드컵 내내 팀을 이끄는 맹활약으로 대회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