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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휴식보다 오로지 돈·스폰서" 벤투의 협회 작심비판 재조명
출처:부산일보|2022-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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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비판 속에서도 뚝심 하나로 대한민국을 월드컵 16강에 올려놓은 파울루 벤투(53) 감독이 지난달 대한축구협회에 남긴 쓴소리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달 10일 벤투 감독은 아이슬란드와의 친선전에 앞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수 혹사‘에 대해 협회에 강하게 불만을 드러냈다. 월드컵 직전까지 일부 선수들이 FA컵, K리그 등에서 팍팍한 일정으로 경기를 뛴 것에 대한 어필이었다.

벤투 감독은 "이번 시즌 한국 축구는 플레이오프와 결승전이 72시간 안에 모든 경기가 치러졌다"며 "사실 선수 휴식은 필요 없고 중요한 게 돈, 스폰서 이런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그는 "제 의견은 한국에서 ‘대표팀이 중요하지 않다‘고 보는 것 같다는 것"이라며 "8월에도 그런 걸 볼 수 있었다. (축협은) 팀이 월드컵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길 원하는 것 같은데, 팀도 그렇고 선수도 그렇고 올바른 방식으로 도울 생각은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벤투 감독이 쏟아낸 작심 발언은 대표팀 왼쪽 측면 수비수인 김진수(30·전북)의 컨디션을 말하던 도중 나왔다. 벤투 감독은 김진수의 상태에 대해 "좋지 않지만 그렇다고 놀랍진 않다"라며 "그는 FA컵에서 30분께 부상을 당하고도 끝까지 경기를 뛰었는데 이는 월드컵을 잃을 수도 있는 큰 리스크를 가지고 경기에 뛴 것"이라고 짚었다.

벤투 감독은 "선수들은 최적의 몸 상태에서 뛰어야만 한다"며 "지원이 필요하고 분석하고 수정해야 할 부분이 있다. 발전 가능성도 충분하기에 선수단 지원에 대해 조언하고 싶다. 경기장 안에서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밖에서도 마찬가지라는 조언을 하고 싶다"고 꼬집었다.

 

 

벤투 감독이 언급한 김진수는 올해 K리그와 FA컵, AFC 챔피언스리그 등 총 43경기에 뛰었고 대표팀과 동아시안컵 등 대표팀 경기에도 계속 차출돼 ‘혹사 논란‘에 시달렸다. 김진수는 시즌이 끝난 뒤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했으나, 부상으로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다. 김진수는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인 우루과이전을 앞두고도 부상 회복이 더뎌 벤투 감독을 가슴 졸이게 만들었다.

실제로 김진수는 이번 월드컵을 마무리한 뒤 "솔직히 말씀드리면 몸이 안 움직였다"는 소감을 전했다. 지난 6일 브라질과의 16강전을 1 대 4로 패배한 뒤 김진수는 취재진과 만나 "오래 기다렸던 대회인데 내가 원하는 몸 상태로 출전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벤투 감독은 지난 7일 오후 카타르에서 귀국한 뒤 취재진 앞에서도 차기 감독에게 조언하고 싶은 것을 묻자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선수들이 최적의 상태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것들을 축구협회가 분석해서 잘된 부분은 계속 이어나가고, 잘 안 된 부분은 수정해야 한다"면서 "그라운드 안에서 일어나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라운드 밖에서의 준비나 지원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선수들에 대한 협회의 지원 부족을 에둘러 비판한 것.

벤투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고 그 결정은 이미 지난 9월에 내렸다.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은 "사실 조금 아쉬운 부분이 상당히 있고, 선수들도 항상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면서 "하지만 결정은 하고자 하는 의지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 여러 요소가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축구협회, 한국 대표팀의 미래에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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