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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언론 "오소리오, 韓 감독 강력한 후보"
출처:골닷컴|2018-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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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러시아 월드컵에서 적장으로 만난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에는 콜롬비아 언론이 직접 현재 자국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오소리오 감독의 한국행 가능성을 언급했다. 현지 일간지 ‘마르카 클라로 콜롬비아‘는 대한축구협회가 지난달 종료된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오소리오 감독이 멕시코를 이끌고 선보인 지도력을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신태용 감독을 대체할 강력한 후보 중 한 명으로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마르카 클라로 콜롬비아‘는 한국이 최근 이란축구협회장이 밝힌대로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에게도 관심을 두고 있으며 그와 오소리오 감독을 두고 저울질하고 있다는 소식도 덧붙였다.

‘마르카 클라로 콜롬비아‘는 이어 대한축구협회가 오소리오 감독, 케이로스 감독의 대리인의 대화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뿐만 아니라 현지 보도에는 오소리오 감독과 케이로스 감독이 현재 대한축구협회가 차기 한국 대표팀 감독 후보군에서 최우선으로 낙점한 지도자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현재 두 감독은 나란히 멕시코, 이란 대표팀과의 계약이 끝난 후 휴식을 취하고 있다.

다만, 오소리오 감독에게 한국은 자신이 희망하는 행선지 중 1순위는 아니라는 사실이 이미 밝혀졌다. 그는 지난달 말 콜롬비아 언론을 통해 "멕시코를 떠난 내게 콜롬비아 감독직이 더는 꿈이 아닌 목표"라며 자국 대표팀을 맡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그러나 콜롬비아는 러시아 월드컵 이후 아르헨티나 축구협회 단장 부임설이 제기된 호세 페케르만 감독의 거취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오소리오 감독은 콜롬비아가 아니라면 자신이 과거 유학 생활을 한 곳이자 감독으로 데뷔할 기회를 준 미국행에도 과거 수차례 관심을 나타냈다. 마침 미국 대표팀은 러시아 월드컵 진출 실패 후 현재 감독직이 공석이다. 그러나 미국 역시 월드컵 진출 실패 후 축구협회 회장단과 기술위원회가 재출범하며 아직 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을 활발히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오소리오 감독에게 관심을 나타낸 건 한국뿐만이 아니다. 파라과이도 러시아 월드컵 진출 실패 후 자국 대표팀을 재건해줄 적임자로 그를 낙점했다. 최근 오소리오 감독은 대리인을 직접 파견해 파라과이 대표팀 훈련 시설을 점검했다. 지난 7일에는 콜롬비아 일간지 ‘푸블리스포르트‘가 "오소리오 감독과 파라과이 축구협회가 최대한 빨리 합의점을 찾으려고 노력 중"이라고 보도했다.

오소리오 감독은 매 경기 변화무쌍한 전술과 선수 로테이션을 앞세운 독특한 팀 운영 방식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복잡해 보이는 그의 전술은 매번 바뀌는 포메이션과 선수 구성과 별개로 늘 높은 템포를 바탕으로 저돌적인 공격 축구를 골자로 한다. 맨체스터 시티 피지컬 코치로 지도자로 데뷔한 오소리오 감독이 미국, 콜롬비아, 브라질 리그에서 우승을 일곱 번이나 차지한 원동력도 여기에 있다.

또한, 오소리오 감독에게는 이미 현재 한국 대표팀의 전력을 상당 부분 파악하고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를 선임한다면 불과 5개월 후 아시안컵에 출전해야 하는 한국에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학구파 감독으로 유명한 오소리오 감독은 작년 12월 열린 러시아 월드컵 조추첨 이후 한국을 철저히 분석한 내용을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5월 멕시코 대표팀 미디어 데이에서 한국에 대해 "한국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할 때 가장 강하다. 얼핏 보면 수비진과 미드필드진이 일자로 서 있는 것 같지만, 신태용 감독은 이 전술을 활용할 때 공격 시에는 측면 미드필더 두 명을 수시로 안쪽으로 좁혀 들어오게 한 후 양 측면 수비수한테 지속적인 공격 가담을 요구하는 것 같다. 멕시코는 그 부분을 노려 발생하는 공간으로 역습을 해야 한다"고 한국 축구를 평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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