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이 이란에 패해 꼴찌 탈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22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체육관에서 열린 2018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 네이션스리그 5주차 테헤란시리즈 첫 경기에서 월드랭킹 8위 이란에 세트스코어 1-3(25-27 25-23 22-25 23-25)으로 졌다. 승점 획득에 실패하며 대회 12패째를 기록했다. 한국이 승점 획득에 실패한 반면 15위였던 중국이 일본을 3-1로 잡으면서 승점 차가 4점으로 벌어졌다. 한국은 5점으로 9점의 중국, 아르헨티나에 뒤진 꼴찌에 머물고 있다.

전체적으로 대등한 경기를 했다. 매 세트 접전이 이어졌다. 두 시간 넘게 이어지는 혈투였다. 황택의가 세터로 경기를 이끈 가운데 송명근과 나경복이 13득점씩을 기록했고, 정지석과 전광인, 문성민도 9득점씩을 책임졌다. 나경복은 세트 중반에 연속으로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는 등 제 몫을 했다.

문제는 뒷심과 집중력이었다. 결정적인 순간에 리드를 내주며 힘이 빠졌다. 한국이 25회 범실을 기록한 가운데 이란은 그보다 더 많은 35회 에러를 범했으나 한국은 이를 활용하지 못했다. 중국전에 이어 2연승을 노리던 한국의 도전도 아쉽게 실패로 돌아갔다.

한국은 이미 네이션스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도전팀에 속하는 호주, 불가리아, 캐나다 추격이 불가능하다. 남은 목표는 유종의 미다. 한국은 23일 오후 10시 독일과 5주차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독일은 6승7패로 9위에 올라 있는 팀이다. 테헤란시리즈에서는 불가리아를 잡고 쾌조의 출발을 보인 만만치 않은 상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