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아스널의 새 감독으로 미켈 아르테타(36)의 선임이 유력했다. 하지만 아스널 수뇌부는 아르테타 대신 파리 생제르망(PSG)과 결별한 우나이 에메리(46) 감독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널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22년간 함께해온 벵거 감독을 떠나보냈다. 최근 부진한 성적을 거뒀고,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아스널은 일찌감치 새 감독 선임 작업에 돌입했고,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을 비롯해 페트릭 비에이라, 루이스 엔리케 감독 등이 물망에 올랐다.

그러나 젊은 지도자를 원했던 아스널은 아르테타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 실제로 협상이 상당한 진전을 보였으며, 코칭스태프 구성 등 마무리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하지만 아르테타로 기우는듯 했던 판이 뒤집혔다.

영국 ‘미러‘는 22일(한국시간) 속보를 통해 "아스널이 아르테타 대신 에메리 감독을 선택했다"면서 "이미 에메리 감독이 오늘 런던에 입국해 아스널과 협상을 가졌다. 48시간 이내로 에메리 감독 선임이 발표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어 ‘미러‘는 "지난주 운영진이 아르테타를 만났다. 당시만 해도 선임이 유력했다"면서 "하지만 아스널 운영진의 마음이 바뀌었다. 아르테타의 경험 부족이 지적됐다. 에메리 감독으로 급선회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영국 ‘BBC‘ 역시 속보를 통해 "아스널의 에메리 감독 선임 기자회견이 이번 주말로 예상된다"면서 "아스널의 이반 가지디스 CEO, 스벤 미슐린타트 스카우터 등에 의해 에메리 감독 영입이 주도됐다. 이사회의 만장일치 찬성을 이끌어냈다"고 보도했다.

에메리 감독은 ‘스타군단‘ PSG를 이끌었고,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PSG를 떠났다. 이어 ‘미러‘는 "에메리 감독은 세비야를 이끌며 유로파리그에서 성공을 거뒀다"면서 "에메리 감독의 영어 구사능력이 의문이었지만 아스널 운영진은 에메리 감독이 영어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