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퍼가 극적인 동점포를 쏘아올렸다.

워싱턴 내셔널스 브라이스 하퍼는 10월 8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시카고 컵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 경기에서 홈런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 2번타자 겸 우익수로 나선 하퍼는 8회말 타석에서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컵스 선발 존 레스터를 상대로 2타수 무안타에 그친 하퍼는 팀이 1-3으로 끌려가던 8회말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3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하퍼는 컵스 우완불펜 칼 에드워드 주니어를 상대로 5구 승부를 펼친 끝에 시속 80마일 높은 커브를 놓치지 않고 우중간 담장 너머로 날려보냈다.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 동점 홈런이었다.

이 홈런은 하퍼의 포스트시즌 통산 5번째 홈런이었다. 하퍼는 이 홈런으로 포스트시즌 통산 5홈런 9타점을 기록하게 됐다.

워싱턴의 화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워싱턴은 하퍼의 홈런 이후 앤서니 렌던이 볼넷, 다니엘 머피가 안타로 출루했고 라이언 짐머맨이 마이크 몽고메리를 상대로 역전 3점포를 쏘아올려 경기를 뒤집었다. 워싱턴은 2차전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한편 컵스 선발 레스터는 6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하퍼가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며 포스트시즌 통산 10승 달성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