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이주한 "감독 팬 사랑, 동시에 받고 싶다"
출처:바스켓코리아|2017-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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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는 재미가 있을 뿐 아니라 감독님께서도 수긍하실 수 있는 플레이를 해서 (감독님과 팬들에게) 동시에 사랑을 받고 싶다."

이주한(브리검영대 휴학, 189cm)이 프로 진출의 문을 두드린다. 이주한은 남들과 다른 길을 걸었다. 명지대에 입학한 뒤 자퇴하고 브리검영대 편입을 준비했다. 힘들게 공부해 영어(토플) 성적을 얻어 2년 동안 미국 농구를 경험했다. 운도 좋았다. 현재 하와이의 브리검영대는 스포츠부를 없애 편입의 기회가 사라질 뻔 했다. 이주한은 지난달 일반인 테스트를 통과해 2017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 참가 자격을 얻었다.

이주한 하면 이대성(모비스)이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다. 국내 대학에서 자퇴하고 브리검영 대학에 편입한 뒤 KBL에 진출하는 똑같을 길을 걷고 있다. 신체조건이 좋은 가드라는 포지션도 닮았다.

그렇지만 이주한이 일반인 테스트에서 보여준 기량은 기대 이하였다. 구단 스카우트 평가가 그렇다. A구단 스카우트는 "기대하고 봤는데 볼 핸들링이나 기량이 출중한 모습은 아니었다. 볼을 가지고 놀기는 하는데 수비를 제치거나 리듬감이 있는 드리블이 아니다"며 "경기 체력이 없어 보이고, 긴장 했는지 실책도 많았다"고 이주한의 기량을 살펴본 소감을 전했다.

B구단 스카우트도 "미국 대학 경기 영상을 본 뒤 일반인 테스트에서 하는 걸 봤다. 센스있게 하는 게 아니라 운동능력으로 하는 선수인데 많이 실망했다"고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

이주한은 7일 전화 통화에서 "이번 여름에 계획은 체력 운동을 많이 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개인 트레이닝을 하려고 했다. 이게 뒤바뀌었다"며 "체력 운동을 하지 않고 미국에서 두 달 스킬 트레이닝을 했다. 지금 체력을 다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스카우트들이) 충분히 그렇게 보실 수 있는 상황이었다. 더 큰 관문인 10월 30일(열리는 트라이아웃)에 맞춰 준비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일반인 테스트 전날 트랙에서 강한 체력훈련을 가져 제 기량을 거의 발휘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주한은 비자 등의 문제로 예정보다 빠른 6월 중순부터 두 달 가량 미국에 머물며 NBA 트레이너 3~4명과 주5일 만나 스킬 트레이닝을 받았다. 미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뒤 두 달 계획을 잡고 고강도 훈련으로 10월 30일 드래프트 당일 열리는 트라이아웃에 맞춰 몸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체력을 다지는 프로그램은 브리검영 대학 트레이너(모든 스포츠 종목 운동부가 없어지고 유타에 있는 운동부만 남았지만, 트레이너는 교수로 학교에 재직 중이라고 함)와 박대남, 박찬성 스킬 트레이너, 여기에 자신을 돕는 분들(몬스터짐)과 상의해 준비했다고 한다. 이주한은 "피로도가 엄청 심하다. 이게 다 트라이아웃에 맞춰 가는 과정이다.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

이주한의 경기 영상을 보면 오른손잡이임에도 오른쪽보다 왼쪽 돌파 비중이 상당히 높다. 10번 중 9번을 왼쪽으로 파고드는 느낌이다. 이대성 역시 일반인 테스트에서 오른쪽보다 왼쪽을 많이 파고드는 등 왼손을 더 많이 사용했다. 양손 모두 사용 가능하기 위한 노력 덕분이었다.

 

 

이주한은 "양손 드리블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게 개인적인 자부심"이라며 "수비가 오른쪽보다 왼쪽 공간을 주는 거 같아서 왼쪽으로 갔다"고 왼쪽 돌파가 많았던 이유를 설명했다.

돌파에서 레이업으로 마무리하거나 밖으로 빼주는 패스 빈도가 높은 대신 점퍼 시도 비중은 그리 많지 않다. 이주한은 "포인트가드를 봤는데, 우리 팀에선 자유투 라인으로 들어가서 슛을 던지는 것보다 수비를 모아서 빼주는 걸 좋아한다"며 "지난 시즌부터 미대학농구 공격제한시간이 30초다. 제가 치고 들어가도 공격제한시간이 많이 남아서 슛을 시도하기보다 패스를 돌리며 참을성 있는 플레이가 많았다"고 했다.

이주한은 브리검영 대학에서 훈련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기량 향상으로 이어졌다고 자신했다. 신장이 크고 강하고 빠른 동료와 매일 함께 훈련하는 것에 적응하는 자체가 엄청난 강도였기 때문.

이주한은 자신의 장단점에 대해 "볼 핸들링과 운동능력이 좋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는 게 장점이다. 수비도 솔직하게 제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동포지션에서 사이즈와 힘이 좋아서 이를 바탕으로 한 수비를 한다"며 "(4월 한국에 돌아온 뒤) 이번 여름동안 팀 훈련이나 경기를 뛸 기회가 없어서 거기서 나오는 체력부분이나 경기 경험 미숙이 단점"이라고 했다.

이주한은 목표를 묻자 "개인적인 바람은 프로 선수로 데뷔하는 게 첫 번째다. 궁극적인 건 최대한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다"며 "가장 중요한 건 감독님과 팬들이 좋아하는 선수다. 보는 재미가 있을 뿐 아니라 감독님께서도 수긍하실 수 있는 플레이를 해서 동시에 사랑을 받고 싶다"고 답했다.

2017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는 10월 30일(지명권 추첨은 23일)에 열린다. 이제 3주 가량 남았다. 이주한도 이대성의 뒤를 따라 프로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을지 여부가 결정된다. 이주한은 지명을 자신했다.

"30일까지 저와 제 주위 분들께서 설정해주신 트레이닝 계획을 계속 따라갈 거다. 그것에 맞춰 준비해서 이 효과가 성공적으로 나오면 트라이아웃에서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다. 자신감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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