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은퇴 이후 NBA 분석가로 활동하던 트레이시 맥그레이디가 스페셜 어시스턴트로 올랜도에 새 둥지를 틀었다. 올랜도에서 그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도울 예정이다.

맥그레이디는 현역 시절 최고의 스윙맨으로 이름을 날렸다. 비록 짧은 전성기를 보내긴 했지만 전성기 시절에는 폭발적인 운동능력과 득점 감각을 앞세워 남다른 인기를 누렸다. 득점왕 2회, 올스타 7회, ALL-NBA 팀 7회 선정 등 그가 남긴 족적도 화려했다.

특히 휴스턴에서 활약하던 2004년 당시 샌안토니오를 상대로 마지막 35초 동안 3점슛 4개를 포함해 13점을 퍼부어 기적 같은 역전승을 이끈 일명 ‘T-Mac 타임‘은 아직까지도 전설로 회자되고 있다. 이러한 활약을 인정받은 맥그레이디는 지난 9월 발표된 NBA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기도 했다.

올랜도는 이러한 맥그레이디가 자신의 전성기를 함께한 곳이다. 맥그레이디는 2000-2001시즌부터 4시즌 간 올랜도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올랜도에서의 평균 득점은 무려 28.1점. 2시즌 연속 득점왕을 차지했던 2002-2003시즌과 2003-2004시즌 역시 올랜도 시절이었다.

오랜만에 올랜도로 돌아온 맥그레이디는 정규시즌 동안 코트 안팎에서 선수들과 코치들을 도와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예정이다. 최근 올랜도는 다수의 뛰어난 유망주들을 보유했음에도 불구하고 5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그들은 29승 53패의 부진한 성적으로 동부 컨퍼런스 13위에 그쳤다.

이처럼 하위권을 전전하고 있는 올랜도에게 맥그레이디의 경험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맥그레이디는 팀명을 바꿔 차기 시즌부터 새롭게 G리그에 합류할 올랜도 산하의 레이크랜드 매직의 성장 역시 도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