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가 최악의 상황 속 내려온 희망의 동아줄을 잡기 위해 나선다.

네덜란드는 4일 새벽 1시(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담에 위치한 암스테르담 아레나서 불가리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A조 8라운드를 치른다.

최악의 상황이다. 네덜란드는 ‘소방수‘ 딕 아드보카트 감독까지 내세웠지만 지난 1일 ‘초호화 군단‘ 프랑스에 실력 차를 실감하며 0-4로 완패를 당했다. 무득점과 함께 앙트완 그리즈만, 토마스 르마, 킬리언 음바페에게 골을 헌납하며 무너졌다.

굴욕적인 패배와 함께 로빈 판 페르시와 포수-멘사가 무릎 부상으로 다음 경기에 뛸 수 없게 돼 위기감은 다시 최고조에 이르렀다.

다행히 불가리아가 스웨덴을 꺾으면서 마지막 희망을 되살릴 수 있었다. 불가리아는 지난 1일 안방서 후반 34분 이바일로 쵸셰프의 결승골에 힘입어 스웨덴에 3-2로 승리를 거뒀다.

불가리아가 스웨덴을 꺾음에 따라 네덜란드의 월드컵 진출 희망이 꺼지지 않았다. 스웨덴이 불가리아에 패함에 따라 2위(승점 13점)로 내려앉았고 불가리아가 승점 12점 3위가 되면서 네덜란드(승점 10점)가 4위로 추락했음에도 본선 진출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물론, 패배는 사실상의 탈락으로 이어지지만, 만약 이 경기서 승리를 거둔다면 2위에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티켓 경쟁에 불을 붙일 수 있다. 그리고 예선 마지막 안방서 열리는 스웨덴전(10월 11일)임을 감안하면 이번 승리를 큰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희망을 살리겠다는 의지는 대단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3일 네덜란드의 ‘텔레그라프‘와 인터뷰서 "소득을 거둘 수 있다고 확신한다. 우리 모두가 러시아행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월드컵은 모두에게 절대 잊혀 지지 않는 기억이다. 우리는 여전히 월드컵 진출할 수 있으며 이를 믿고 있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췄다.

네덜란드의 이런 자신감은 마지막으로 내려진 희망을 되살릴 수 있는 원동력이 될까? ‘명가‘ 네덜란드의 자존심 회복 도전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