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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의 한국인, 오사카 더비 중심에 서다
출처:스포탈코리아|2017-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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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전이라는 요소는 경기의 흥미를 더욱 올리고 몰입하게 하는 요소다. 그것이 ‘더비 매치’로 불리는 지역 라이벌전이라면 더욱 몰입도를 높인다. 지역 라이벌에게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자존심 싸움이 열기를 부채질 한다.

일본 J리그는 많은 지역 라이벌전이 있다. 그 중에서도 감바 오사카와 세레소 오사카의 ‘오사카 더비’는 J리그를 대표하는 더비 매치다. 지난 7월 29일 시립 스이타 축구경기장에서는 두 팀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이자 통산 23번째 오사카 더비가 열렸다.

오사카는 일본의 유명 관광지로 한국에 친숙한 도시다. 또한 오사카에는 4명의 한국 축구인이 있다. 감바의 오재석과 황의조, 세레소의 윤정환 감독과 김진현이다.

▲ 킥오프 2시간전에 이미 모인 양팀 팬들
경기는 오후 7시에 열렸지만 2시간 전인 오후 5시에 이미 경기장 주위는 빈 곳이 없을 정도로 팬들로 꽉 찼다. 스이타 시립 경기장은 3만 9,694명을 수용할 수 있다. 그리고 이날 경기장에는 3만 6,177여명이 입장했다. 안전을 위해 섹터 한쪽을 비워 둔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거의 모든 좌석을 채웠다. 관계자는 “스이타 시립 경기장 개장 이래 첫 매진”이라고 전했다.

감바 팬들은 선수단 출입구 쪽으로 감바 선수단 버스가 보이자 열띤 응원으로 힘을 보냈다. 반면 세레소 선수단 버스가 나타내자 온갖 야유를 보냈다. 일부 팬들은 욕설을 뜻하는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올리기도 했다.

원정 응원 온 세레소 팬들이 입장하는 남측 스탠드 부근에서는 세레소 팬들의 응원이 벌어졌다. 경호업체 직원들은 바리게이트를 세워 만약의 상황에 대비했다. 그러나 군데군데서 양팀 팬들 간의 말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역 라이벌이자 선두(세레소)와 6위(감바)로 상위권에 있는 팀 간의 대결이기에 팬들로서도 신경전이 대단할 수 밖에 없었다.



▲ 그들이 서로를 깎아 내리는 방법
오사카 더비이지만 감바는 오사카시(市) 연고가 아니다. 정확하게는 오사카부(府) 스이타시(市)를 연고로 한다. 한국으로 따지면 경기도 수원시의 개념이다. 그래서 세레소 팬들은 감바를 향한 야유를 보낼 때 “오사카에 있는 팀도 아니다”라고 깎아 내린다. 감바와 달리 세레소는 오사카시 연고다.

반면 감바는 세레소를 향해 우승 횟수를 거론한다. 감바는 지난해까지 J1리그 2회, 리그컵 2회, 일왕배 4회, AFC 챔피언스리그 1회 등을 차지했다. 반면 세레소는 일왕배 우승 3회가 전부다. 이 3번의 우승도 프로화 되기 전인 1968, 1970, 1974년에 거뒀다. 세레소 팬들에게 우승은 하나의 컴플렉스인 셈이다.

이러한 것들은 라이벌전의 묘미를 더욱 높이는 밑바탕이 된다. 그만큼 양팀의 모든 구성원들이 라이벌전에 대한 의식을 더 할 수밖에 없다.

▲ 세레소의 레전드 그리고 벚꽃 수호신
세레소 팬들이 자리한 스탠드 앞 쪽에 ‘LEGEND OF CEREZO’라는 문구가 적힌 걸개가 하나 있었다. 윤정환 감독을 응원하는 걸개였다. 윤정환 감독은 2000년부터 2002년까지 3년간 세레소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그리고 15년 만인 올해 감독으로 세레소에 돌아왔다. 세레소 팬들에게 윤정환 감독은 최고의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으로 기억된다. 그리고 감독으로서 세레소를 현재 J1리그 1위에 올려놓았다. 세레소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을 수 밖에 없다.

또한 세레소에는 2009년부터 지금까지 주전 골키퍼 장갑을 끼고 있는 김진현이 있다. 김진현은 벚꽃(세레소는 스페인어로 벚꽃이란 뜻) 수호신으로 불린다. 세레소가 J2리그로 강등됐을 때도 팀을 떠나지 않는 의리를 보였다.

세레소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어마어마하다. 외국인 선수지만 세레소와 관련된 홍보 포스터나 물품 등에는 어김없이 김진현과 그의 등번호 21번이 등장한다. 세레소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도 당연하다.



▲ 오사카 더비의 주인공이 된 황의조와 오재석
세레소는 효율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며 기회를 노렸다. 후반 6분 스기모토 켄유의 선제골이 나오자 윤정환 감독은 벤치에서 환호했다. 감바의 공격은 김진현의 손에 막혔다.

하지만 후반 20분 상황이 달라졌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황의조가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세레소 골망을 흔들었다. 성남FC에서 감바로 이적한 황의조는 오사카 더비를 통해 감바 데뷔전을 치렀다. 그리고 그는 높은 기대치를 채우는 활약을 했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나선 오재석은 강력한 압박 수비로 승리에 일조했다. 세레소의 왼쪽 측면 공격수인 카키타니 요이치로를 꽁꽁 묶으며 세레소 공격의 힘을 뺐다. 이후 감바는 2골을 더 보태며 승리했다. 황의조는 경기 MVP로 선정됐다. 두 한국선수가 오사카 더비의 주인공이 됐다. 감바 팬들은 기립박수로 이들의 활약에 찬사를 보냈다.

오재석은 “오사카 더비를 앞두고 2연패 중이어서 경기가 더욱 중요했다”며 승리에 기뻐했다. 황의조는 “긴장했지만 내 골로 승리해서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라이벌에 뼈아픈 일격을 당한 윤정환 감독은 “내 판단이 늦었다. 많은 분들이 기대했는데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 축구 본연의 컨텐츠가 중요하다
오사카 더비는 일본 내에서 주빌로 이와타-시미즈 에스펄스의 ‘시즈오카 더비’와 함께 대표적인 라이벌전이다. 그러나 감바는 그 명성에만 기대지 않았다. 스이타 시립 경기장에서 처음 열린 오사카 더비라는 점에서 감바의 모기업 파나소닉을 앞세운 ‘파나소닉 파트너 데이’라는 마케팅이 전부였다. 그 외에는 일회성 행사는 지양했다. 오직 오사카 더비라는 컨텐츠에 집중했다. 경기 전에는 전광판을 통해 주요 선수들의 인터뷰 영상을 방송했다. 이들은 오사카 더비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며 분위기를 달궜다.

경기장에 입장할 때 배포하는 매치데이 프로그램도 오직 오사카 더비에 대한 내용들로 채웠다. 역사, 관계자들의 증언, 역대 경기 등 오사카 더비가 가진 컨텐츠를 최대한 활용한 것이다. 이러한 것들이 23번째 오사카 더비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밑바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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