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 혈전' 보쉬가 NBA에 남긴 큰 족적
출처:스포츠한국|2017-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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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보쉬가 마이애미 히트 팬들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각) 보쉬는 본인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7년간 자신을 응원해준 마이애미 도시와 전 세계의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담은 글을 올렸다.

보쉬는 지난 5일 마이애미 구단과 공식적인 이별 절차를 밟았다. 폐 혈전으로 인해 2016년 2월부터 NBA 경기를 출전하지 못한 보쉬는 의료 절차를 통해 마이애미와의 소속을 끝냈다. 만약 보쉬가 다른 팀에서 농구를 계속 하고자 한다면 다시 의료 확인을 거쳐야 한다.



따라서 사실상 보쉬는 NBA 은퇴를 했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아직 확실히 정해진 것은 없다. 보쉬 본인이 전한 결정은 없기 때문이다. 다만 폐 혈전이라는 병의 심각성에서 다시 프로 농구 코트에 서기는 힘들 것이라 유추를 할 뿐이다.

이에 2003~04시즌부터 NBA에 입성한 보쉬의 13시즌 경력을 되짚어보고자 한다. 평가에 있어 약간의 의견 갈림이 있는 보쉬의 NBA 커리어다.

▶토론토의 기대주로 시작한 보쉬

보쉬는 19세 나이의 2003년 NBA 드래프트에서 토론토 랩터스에 의해 전체 4순위로 호명됐다. 이후 보쉬는 2009~10시즌까지 7시즌 동안 토론토 소속으로 뛰었다.

그리고 전에 있던 스타들이 모두 빠져나간 2005~06시즌부터 보쉬는 팀의 득점 선두에 올랐고 늘 평균 20득점 이상을 넘겼다. 토론토에서의 마지막 년도인 2009~10시즌에는 경력 최고인 평균 24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토론토에서의 7시즌 동안 평균 기록은 20.2득점 9.4리바운드 1.2블록이었다.

커리어 초창기부터 보쉬는 코트를 넓게 사용하기로 유명했다. 페인트 구역을 기준으로 나눴을 때 페인트 구역 밖에서도 보쉬는 많은 슈팅을 가졌다. 2008~09시즌에는 페인트 구역 안(578회)보다 밖(685회)의 야투 시도가 훨씬 많기도 했다.

이런 외곽 슈팅 성향은 당시의 빅맨에 대한 기호에 있어 크게 반길 상황은 아니었다. 더욱이 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기까지 했던 빅맨이었기에 아쉬움의 목소리는 컸다.

▶마이애미 빅3 일원

보쉬의 외곽 슈팅이 좋은 궁합을 이룰 기회가 2010년 여름에 왔다. 르브론 제임스와 드웨인 웨이드라는 동부지구 최고의 스타들과 마이애미에서 한 식구가 됐던 때였다.

보쉬와 2003년 드래프트 동기이기도 한 제임스와 웨이드는 최고의 스타이기도 할 뿐만 아니라 플레이 스타일 면에서도 보쉬와 좋은 궁합을 이룰 수 있었다. 2명 모두 윙 포지션으로서 돌파를 즐겨했기 때문이다.



당시부터 마이애미를 지휘해온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은 공격 진영 때 선수들의 간격 배정에 크게 중점을 둔다. 여기에서 외곽 슈팅 능력이 있는 빅맨의 존재는 아주 중요하다. 또한 보쉬는 미드레인지 범위를 넘어 2012~13시즌부터 경기 당 1회 꼴로 3점슛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비록 보쉬는 2010~11시즌부터 2013~14시즌까지 늘 평균 득점에 있어 팀의 3번째에 머물렀지만 전략에 대해 적극적인 수긍을 통해 4번의 파이널 진출과 2회의 우승에 큰 기여를 했다.

▶수비에서의 큰 기여도

제임스와 웨이드가 유능한 수비수로서 큰 평판을 받고 있었기에 보쉬의 수비 기여가 묻힌 경향이 있다. 하지만 결국 농구에서 팀의 수비력은 빅맨의 활약이 중요하며 보쉬는 그에 걸맞은 활약을 했다.

사실 리바운드로나 블록으로나 숫자로 남은 보쉬의 수비 쪽 기록은 돋보일 것이 없다. 보쉬는 마이애미에서의 6시즌 동안 평균 7.3리바운드와 0.9블록을 기록했다. 대신 보쉬는 기나긴 자신의 체형과 기동성을 통해 상대방의 공격을 어렵게 만들도록 기여했다.

마이애미의 빅3가 유지됐던 4시즌 동안 마이애미의 주요 선수들 중 코트 위에 있을 때 실점 양상은 보쉬가 가장 좋았다. 즉 100포제션 당 실점에 있어 보쉬가 코트 위에 있을 때 거의 항상 마이애미는 평소보다 좋은 실점 양상을 기록했다. 정규 시즌과 플레이오프를 통틀어 꾸준히 유지된 경향이었다.

▶평가의 갈림길

한 선수의 종료된 커리어 평가에 대해 중요한 척도가 되는 것이 농구 명예의 전당 헌액 여부다. 이에 대해 보쉬는 의견이 갈리는 편이다. 앞서 언급했듯 마이애미의 성공적인 시즌들에 대해 큰 기여를 했지만 늘 팀에서 3인자라는 고정관념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리고 아쉽게도 33세라는 젊은 나이에 농구 커리어를 마칠 전망에 있다는 점도 크다. 농구 선수로서 뿐만 아니라 한 개인의 생명에 있어서도 위험한 폐 혈전이기에 큰 조심을 기해야 한다.

그럼에도 보쉬가 NBA와 농구의 발전에 있어 큰 선도자 역할을 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최근 NBA에서 각광받고 있는 빅맨 유형?보쉬가 한창 때 보여준 유형과 다름없다. 기대만큼은 못해줬지만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케빈 러브가 제임스 옆에 있어 왔던 이유이기도 하다.

NBA 팬들에게 크게 각인된 보쉬의 박력 넘치는 포효와 더불어 팀의 승리를 위해 헌신했던 보쉬의 태도와 마음가짐 또한 길이 기억될 가치가 있다.

또한 보쉬의 농구 인생이 완전히 끝나진 않았다. 굳이 선수로서가 아니라도 전 시즌 텔레비전 중계에 참여했듯이 농구 방송인으로서 볼 여지도 충분하다. 그동안 보쉬의 NBA 경력은 선수로서든 다른 직업으로서든 그를 기억하는 데에 큰 자산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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