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로케츠가 제임스 하든(가드, 196cm, 102.1kg)을 영원토록 붙잡을 모양이다.

『Houston Chronicle』에 따르면, 휴스턴이 이번 오프시즌에 하든에게 최대 규모의 연장계약을 제시할 예정이라 전했다. 하든은 계약기간 4년 최대 1억 6,8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으며, 휴스턴이 해당 금액을 충분히 지불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하든의 잔여계약이 남아 있는 가운데 휴스턴이 또 한 번의 연장계약을 건넬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휴스턴은 이미 지난 여름에 하든에게 엄청난 계약을 안겼다. 당초 2년 약 3,600만 달러 정도의 계약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휴스턴은 기존 계약을 전부 파기하고 하든에게 계약기간 4년 1억 1,800만 달러의 대형 연장계약을 선물했다. 계약 마지막 해를 앞두고 선수옵션이 포함되어 있는 가운데 하든은 이번 시즌부터 2,654만 달러가 넘는 연봉을 받았다.

보통의 계약이 그렇듯 하든의 계약이 연차가 진행될수록 금액이 올라가는 형태다. 다가오는 2017-2018 시즌에는 2,829만 달러가 넘는 연봉을 받게 되어 있으며, 2018-2019 시즌부터는 3,000만 달러가 넘는 연봉을 수령할 예정이다. 2019년 여름에 선수옵션이 있는 만큼 최소 계약기간 2년 5,870만 달러의 계약을 남겨두고 있다.

그럼에도 휴스턴은 다시 하든에게 연장계약을 제시하려 들고 있다. 만약 연장계약이 시행될 경우 이는 2018-2019 시즌부터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때부터 하든은 무려 3,750만 달러의 연봉을 받게 될 예정이다. 이제 갓 20대 중반을 넘어선 만큼 연장계약의 가치는 결코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섣불리 연장계약을 제시할 필요가 있는지는 다소 의문이다. 지난 여름에도 계약이 끝난 이후에 제시했어도 됐을 계약을 안긴 바 있다. 하물며 이번 여름에 다시 연장계약을 통해 하든과의 계약을 장기간 이어갈 뜻을 갖고 있다. 계약 만료 시점에 제시해도 이상하지 않지만, 휴스턴은 하든과 오래도록 함께할 계획을 품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든은 이번 시즌 81경기에 나서 경기당 36.4분을 뛰며 29.1점(.440 .347 .847) 8.1리바운드 11.2어시스트 1.5스틸을 기록하며 데뷔 이후 가장 빼어난 시즌을 보냈다. 지난 시즌보다 출장시간이 소폭 줄었음에도 전 시즌보다 많은 득점을 올렸으며, 무엇보다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수치가 대폭 늘어나면서 다수의 더블더블과 트리플더블을 생산해냈다.

휴스터의 마이크 댄토니 감독은 지난 시즌부터 하든을 풀타임 포인트가드로 맡기면서 하든에게 공격의 전권을 위임했다. 하든이 이를 잘 수행하면서 졸지에 유력한 MVP 후보로까지 떠올랐다. 하든이 지난 여름에 제시받은 연장계약이 결코 아깝지 않은 활약을 펼쳤고, 휴스턴은 지난 시즌에 무려 55승을 수확하면서 선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