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스테이트-클리블랜드 2일부터 NBA 파이널 격돌…3년 연속 매치업

벌써 3년째. 또 한 번 ‘마지막 승부‘에서 격돌한다. 스테판 커리(29·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르브론 제임스(33·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미국프로농구(NBA) 세 번째 맞대결에서 자웅을 겨룬다.

골든스테이트와 클리블랜드는 2일(이하 한국시간)부터 7전 4선승제로 열리는 2016-17 NBA 파이널에서 격돌한다.

골든스테이트와 클리블랜드는 이번 대결로 3년 연속 파이널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는 NBA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한팀이 3년 연속 파이널에 오른 경우는 자주 있었지만 3년 연속 같은 매치업이 성사된 경우는 없었다.

매직 존슨(LA 레이커스)과 래리 버드(보스턴 셀틱스)의 라이벌 구도가 뜨겁던 1980년대 양 팀이 자주 격돌했지만, 역시 3년 연속 파이널 매치는 없었다. 1983년부터 1988년까지 5차례 파이널에서 맞붙었다.

골든스테이트와 클리블랜드는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 한 번씩 우승 트로피를 나눠가졌다. 2014-15시즌 파이널에서는 골든스테이트가 4승2패로 우승했고, 지난 시즌에는 클리블랜드가 1승3패의 열세를 뒤집고 극적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세 번째 맞대결에 더욱 뜨거운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이번 승부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나 양 팀 에이스 커리와 제임스의 승부다. 양 팀 멤버가 화려하지만 역시 이들의 활약이 뒷받침 됐을 때 최고의 전력을 낼 수 있다.

커리는 누가 뭐래도 리그 최고의 3점슈터다. 올 시즌에는 또 다른 ‘득점 머신‘ 케빈 듀란트가 합류하면서 표면적인 득점 수치는 다소 줄었지만 역시나 위력은 여전하다. 포스트시즌에서도 평균 28.6득점에 43.1%의 3점슛 성공률로 팀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파이널에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던 커리는 당시 "이것이 끝이 아닐 것"이라며 복수를 다짐한 바 있다. 그리고 1년만에 다시 기회가 찾아왔고, 이번엔 최고의 득점원 듀란트와 함께 다시금 우승 반지 사냥에 나선다. 지난 2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던 그는 이번엔 파이널 MVP도 노릴 만 하다.

커리가 3점슛에 ‘특화‘돼 있다면 제임스는 ‘완전체‘에 가깝다. 돌파면 돌파, 슛이면 슛,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능력까지 두루 활약할 수 있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특히 그는 마이애미 히트 소속이던 2011년부터 올해까지 7년 연속 팀을 파이널로 이끌고 있다. 제임스를 보유한 팀은 최고의 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해보이고 있는 셈이다.

그는 2012, 2013년에 이어 지난해에는 고향팀 클리블랜드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면서 세 개째 반지를 수확했다.

만일 제임스가 커리에 듀란트까지 가세한 골든스테이트를 다시 한 번 꺾는다면, 제임스는 명실상부한 NBA ‘킹‘ 자리를 재확인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