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농구] ‘명슈터’ 김경희 “점점 승부욕 생겨”
출처:점프볼|2017-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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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삼아 했는데, 장난이 아니다.”

27일과 28일 숙명여고 체육관에서 열린 제 37회 전국어머니농구대회. 어머니농구대회는 과거 선수로 활약했던 올드스타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 반가운 자리다.

이중 숭의여고팀에는 과거 국가대표로 뛰었던 명슈터 김경희(41)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금호생명(현 KDB생명), KB스타즈에서 뛰었던 김경희는 2007겨울리그 3점 야투상, 2005여름리그 3득점상 등을 수상할 정도로 3점슛이 뛰어난 슈터였다.

국가대표로도 1999, 2001, 2005년 아시아선수권, 2004년 FIBA월드리그 등에 출전한 경력도 가지고 있다.

김경희는 “어머니농구대회는 이번이 3번째다. 작년에는 임신 때문에 못 나갔었다”며 “재미 삼아 했는데, 장난이 아니다. 점점 떨리고, 이겨야 된다는 압박감이 생긴다. 어머니농구라고 우습게 본 게 있었는데, 지고 나면 분한 마음이 2~3달을 간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 모두 그렇다”며 남다른 승부욕을 전했다. 은퇴한지 9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코트에 서면 지기 싫은 승부욕은 여전했다.

김경희는 이날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정확한 외곽슛, 골밑슛, 패스, 포스트업까지 다재다능한 활약을 보이며 소속팀 숭의여고를 이끌었다.

김경희는 “감은 좋은데 체력이 너무 없는 것 같다. 운동을 전혀 안 했다. 만약 운동을 꾸준히 했다면 더 잘 뛰어다녔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팀원들과의 호흡은 나쁘지 않았다. 이에 “다들 오래 농구를 했기 때문에 농구의 길은 다 안다. 그래서 손발이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해 셋째 아이를 출산한 김경희는 아이 키우는 재미에 푹 빠졌다고 말했다. “내가 외동딸이라 아이를 많이 낳고 싶었다. 아이 키우느라 정신이 없었다. 아이가 셋이라 행복도 3배로 커졌다”고 말했다.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동료들도 학창시절을 보낸 이들이 많다. 김성은 용인대 감독이 동기이고, 이선형이 1년 후배다. “초·중·고를 함께 다녔다. 예전에 함께 우승도 많이 했다. 오랜만에 같이 뛰니까 감회가 새롭다.”

집안일, 육아 때문에 최근 농구계 돌아가는 것에도 관심을 갖지 못 했다는 김경희는 현역 시절의 좋았던 추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언니들이 은퇴하면 예전이 좋은 거라고 말할 때 공감을 못 했는데, 은퇴해보니 예전이 그립다는 생각을 한다. 숙소생활이 싫었는데, 그래도 동료들과 같이 생활하면서 대회 나가고 했을 때가 좋았다. 경기 전 떨리고 설레는 마음이 정말 좋았다.”

이날 숭의여고는 결승에 진출했으나, 숙명여고에 45-48로 패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경희는 결승전에서도 내외곽에서 활약하며 팀을 이끌었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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