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럭비 하틀리 "전승 우승 아니면 의미 없다"
출처:아시아경제|2017-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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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 네이션스 우승 확정 잉글랜드
아일랜드 꺾고 그랜드슬램 도전

"아직 축포를 터뜨리기는 이르다."

잉글랜드 럭비대표팀 주장 딜란 하틀리(31)는 결연하다. 오는 19일(한국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의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아일랜드와 대결하는 2017 식스 네이션스 마지막 경기를 준비하느라 신경이 곤두섰다. 그랜드슬램을 겨냥한다. 그는 "더블린에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지 못한다면 우승의 기쁨이 반감될 것이다. 오로지 이 한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목표를 달성해야 진심으로 축하할 기회가 생긴다"고 했다.

식스 네이션스는 유럽의 럭비 강호 여섯 팀(잉글랜드, 프랑스, 아일랜드, 웨일스, 스코틀랜드, 이탈리아)이 매년 2~3월 경쟁하는 대회다. 팀당 다섯 경기를 한다. 잉글랜드는 앞선 네 경기를 모두 이겨 이미 우승(승점 18)을 확정했다. 지난해에 이어 2연속 정상에 올랐다. 5전 전승을 거두는 그랜드슬램으로 화룡점정을 기대한다. 지난해에도 다섯 경기를 모두 이겼다.

식스 네이션스가 여섯 팀 체제를 갖춘 2000년 이후 2년 연속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나라는 없었다. 새 이정표는 하틀리에게도 의미가 남다르다. "잉글랜드 럭비가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누구한테도 뒤지지 않을 만큼 준비를 했다. 팀으로 뭉쳐 더블린에서 도전을 마무리하는 일만 남았다."

하틀리는 종주국 럭비의 자존심을 만회하는 선봉장 역할을 했다. 그는 2015년 11월 20일 에디 존스 감독(57 ·호주)이 취임한 뒤 주장을 맡았다. 잉글랜드가 그해 자국에서 열린 럭비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하고, 사령탑이 바뀌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선수단을 통솔하는 중책을 맡았다.

잉글랜드 대표로 2007년부터 뛴 베테랑이지만 주장을 맡기에는 흠결이 있었다. 대표팀과 클럽 팀 경기에서 상대 선수를 가격하거나 손가락을 무는 등 위험하고 무모한 반칙을 여러 차례 해 총 60주 동안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배려와 존중을 강조하는 럭비에서 "그라운드의 악동"으로 정평이 났다. 그러나 존스 감독은 하틀리의 저돌적인 승부근성을 주목하고, 분위기 쇄신을 기대하며 주장으로 임명했다. 최재섭 아시아럭비연맹 집행위원(35)은 "(하틀리의)말투가 직선적이고, 경기 방식도 매우 거칠어 선수단을 대표하는 주장으로서 적절한지 의구심이 많았다"면서 "책임감이 생기자 강한 카리스마로 팀을 아우르면서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고 했다.

하틀리는 ‘후커‘다. 15인제 럭비에서 앞줄에 서는 일곱 명 가운데 선봉이다. 동료들과 ‘스크럼‘을 짜고, 뒷줄에 있는 ‘넘버 에이트(NO. 8)‘에게 공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사이드라인에서 공을 투입하는 ‘라인아웃‘ 때 공을 동료에게 정확하게 전달하기도 한다. 득점을 하고, 빠르게 돌파하는 화려함 대신 궂은일을 도맡아야 한다. 강한 몸싸움과 기본기, 세밀한 세트피스를 강조하는 존스 감독의 전략과 잘 맞는다.

잉글랜드는 존스 감독이 부임하고 하틀리가 주장을 맡은 뒤 패배를 잊었다. 두 차례 식스 네이션스를 포함해 국가대표팀 경기 17연승. 존스 감독은 "공격에서도 큰 발전을 이뤘지만 수비에서 협력하고 헌신하는 모습이 특히 인상 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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