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로 돌아온 '얼짱슈터' 김은혜 “친근한 해설 기대하세요”
출처:점프볼|2017-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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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즌이 다가올 때면 각 중계방송사는 새 시즌 함께 할 해설위원 라인업을 공개한다. 이번 시즌 KBS N은 여자프로농구 해설위원으로 선수출신 김은혜(35)를 새로이 영입했다. 김은혜 위원은 우리은행 선수시절 3점슛과 연예인 같은 외모로 사랑받아왔다. 이제 마이크를 새로 잡은 김은혜 위원은 미모와 전문성, 말솜씨를 겸비한 여자농구 간판 해설자로 거듭나기 위해 하루하루 나아가고 있다.

※본 기사는 농구전문매거진 점프볼 1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스트레스 벗어나니 매력이 확!
김은혜 해설위원은 요즘 해설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 처음 일을 맡을 때만 해도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지만 이제는 2번씩 경기를 돌려보며 중계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익숙해지자 여유도 생겼다. 은퇴한 지 얼마 안 된 자신만의 장점을 살려 선수들에게도 가까이 다가가고, 자신의 경험도 해설에 녹이고자 노력하고 있었다.

Q. 해설위원을 맡게 된 소감이 어떤가요?
처음 시작할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처음 하는 일이었고, 농구를 알고 있는 것과 말로 전하는 건 다르니까요. 눈 떨림이 생기기도 했어요. 마그네슘 부족인가 했죠(웃음). 지금은 그래도 적응이 된 것 같아요. 재밌기도 하고요. 쉬운 건 아니지만 해설만의 매력이 있어요.

Q. 모든 경기에 관심을 가지고 볼 것 같은데요.
네. 선수 때도 이렇게 많은 경기를 본 적이 없어요. 그 때는 스트레스 받을까봐 잘 안 봤죠. 선수들은 악성 댓글 때문에 기사도 잘 안 보거든요. 마찬가지로 해설자들한테 안 좋은 얘기를 들을까봐 중계보는 게 두렵기도 했어요. 지금은 한 경기를 2번씩 봐요. 본방도 보고, 다음 날 아침에 쿼터별로 보기도 하고요. 분석을 더 해요. 제가 기사를 써보기도 하고요. 그래야 해설을 잘 할 수 있겠더라고요.

Q. 처음 해설위원 제의를 받았을 때 기분은 어땠나요?
엄청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스피치 학원을 다녀야 하는 생각도 했죠(웃음). 아는 아나운서 분한테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묻기도 했어요. 그냥 편하게 하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혼자 계속 떠들어봐야 된다고 해서 차에서 가상으로 해보기도 하고 연습을 많이 했어요. 제가 중계를 보면서 가장 편안하게 느껴졌던 분이 차양숙 위원님이고, 내용적인 부분에선 손대범 위원님이 좋았어요. 두 분 해설을 많이 보면서 연습했던 것 같아요. 선수 때는 해설 내용에 대해 크게 신경을 안 썼는데, 이제는 중계를 볼 때 해설을 유심히 듣게 되죠. NBA도 보면서 연구하는 편이에요.

Q. 해설위원은 기본적으로 발음이나 목소리 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안정적인 것 같아요.
제가 목소리에 비음이 좀 있어요. 최대한 안 내려고 노력하는데, 가장 염려스러운 부분이에요. 내용 전달은 대부분 비슷하다고 보고 목소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아직까지는 흥이 좀 부족한 것 같아요. 캐스터가 흥을 내면 맞장구도 쳐줘야 하는데 아직 여유가 없어요(웃음).

Q. 현역 때 인터뷰를 많이 해본 게 도움이 되나요?
그럼요. 고등학생 때만 해도 부끄러움이 많은 성격이었어요. 남 앞에 나서는 걸 싫어했는데, 하루는 엄마랑 중계를 보다가 (박)정은(전 삼성생명 코치)언니가 인터뷰하는 걸 봤어요. 말을 조리 있게 잘 하시더라고요. 엄마가 프로선수면 저렇게 해야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해설위원 처음 하면서 더블해설로 많이 들어갔는데, 하나하나씩 배우게 된 것 같아요. ‘해설이 이런 거구나’라고 느껴요.

Q. 경기 전에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나누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그게 진짜 어려운 것 같아요. 친한 선수도 있고, 별로 안 친한 선수도 있잖아요. 그래도 선수들한테 한 마디라도 더 걸면서 컨디션 같은 걸 물어보려고 해요. 그래도 제가 은퇴한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저만의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선수들의 세세한 부분을 시청자들에게 전해드리고 싶어요.

Q. 은퇴한지 4년이 됐는데, 선수들과 거리감은 없나요?
특별히 거리감은 없어요. 아무래도 어린 선수들 같은 경우는 제가 어려울 수 있잖아요. 그래서 처음 다가갈 때 편하게 다가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김)지영(KEB하나은행)이 같은 경우 처음부터 “컨디션 어때?”라고 물어본다고 해서 그 친구가 속마음을 얘기하진 않아요. 그래서 “너 날씬해졌다. 예뻐졌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면서 마음을 열게 만든 다음에 다가가려고 하죠(웃음).

Q. 하하! 립서비스인가요? 아무래도 우리은행 선수들과 가장 친할 것 같은데요.
그렇긴 한데, 친하다고 해서 우리은행 선수들이 팀에 대한 얘기를 절대 하지 않아요. 우리은행에 있었기 때문에 직감적으로 파악할 수는 있죠. 다른 팀 같은 경우는 우리은행 출신들한테 많이 정보를 얻는 편이에요.

 

 

친근한 해설 전해드리고파
선수가 아닌 ‘해설’로서 경기장에서 2시간을 보내는 기분은 분명 남다를 것이다. ‘실수만 하지 말자’던 김은혜 해설위원이지만, 3라운드가 중반에 접어드는 지금은 칭찬일색이다. 앞서 언급했듯 자신의 경험을 살린 진심어린 해설이 시청자들과 여자농구팬들에게 통했던 것이다. 아직은 판정, 전술, 비판 등 어려운 부분도 존재한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을 터. 김 위원은 용어도 쉽게, 설명도 편안하게 시도하면서 듣기 편한, 친근한 해설자가 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Q. 해설에 대한 주변 반응은 어떤가요?
(김)정은(KEB하나은행)이도 그렇고 선수들은 괜찮았다고 얘기해줬어요. 지인들은 말을 더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요. 가족들은 실수만 하지 말라고 하더군요(웃음). 선수 너무 흉보지 말라고도 하셨어요. 시청자들은 좀 더 냉정하게 하길 바라시는 것 같고요. 저도 선수 때 부정적인 말들이 상처가 됐기 때문에 가급적 선수에 대한 부정적인 말은 아끼려고 해요.

Q. 위성우 감독님 반응은 어땠나요?
감독님은 축하한다고 해주시죠. 전 감독님 만날 때마다 우리은행 얘기를 많이 할 거라고 얘기를 드려요. 중계 중에 감독님이 화가 엄청 나신 걸 보고 라커룸 들어가면 어떨지 훤히 보인다는 얘기를 하기도 했어요. 들어가면 다 죽었다고 했죠(웃음).

Q. 중계를 보다가 직접 해보니 어떤 차이점이 있나요?
차이가 많죠. 특히 좀 루즈한 경기를 할 때 해설을 하기가 어렵더라고요. 말이 꼬이고,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나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Q. 판정이나 전술 같은 전문적인 부분에 대한 설명은 어떤가요?
판정에 대한 부분은 아직 어려워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죠. 일단 심판 판정을 따라가는 게 맞는 것 같아요. 농구 용어는 순화할 게 많은 것 같아요. 흔히 ‘잘라 들어간다’같은 표현을 많이 쓰는데, 시청자들이 알아듣기 쉽도록 얘기해주려 하는 편이죠.

Q. 강성철, 김기웅 아나운서와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데, 두 아나운서만의 특색이 다를 것 같아요.
색깔이 많이 달라요. 강성철 캐스터는 즉흥적인 스타일로 해요. 머릿속에 많은 걸 넣어오고, 순발력으로 풀어가는 스타일이죠. 반면 김기웅 캐스터는 준비를 되게 많이 해요. 자료가 워낙 많아서 제 자리까지 넘어올 정도죠.

Q. 테네시대학으로 연수도 다녀왔잖아요.
작년부터 올 해 3월까지 7개월간 연수를 다녀왔어요. 스포츠행정적인 부분, 영어도 배웠고, 무엇보다 농구를 접할 수 있어 좋았어요.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게 NBA 정도인데, WNBA도 볼 수 있었고, NCAA 남녀농구를 다 볼 수 있었죠. 워낙 사람들이 스포츠를 좋아했어요. 우리나라도 이런 인기가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죠. 미국대학농구가 우리 프로보다 인기가 많으니까요.

Q. 이번 시즌 우리은행의 독주 체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은행의 챔프전 진출은 확실해 보이는데, 다른 진출팀을 꼽는다면 어느 팀을 꼽으시겠어요?
사실 시즌 전에 전망은 KB스타즈였어요. 근데 막상 보니 KB는 움직임이 단조로운 느낌이 있어요. 우리은행이 잘 하는 건 박혜진, 임영희가 있지만, 다른 선수들이 궂은일을 해주기 때문이거든요. KB는 장점보다 단점이 더 보이는 상태인 것 같아요. KEB하나은행과 삼성생명이 좋아 보이는데, 최근 상승세를 보면 KEB하나은행이 가능성이 있을 것 같아요. KEB하나은행은 5명이 움직여서 공격을 풀어가거든요. 한 선수에 의존하면 나머지 선수들은 서있기 마련이에요. 볼이 안 오는데 움직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팀이 무너져요.

Q. 해설위원으로서 앞으로 포부를 부탁드릴게요.
친근한 해설을 하고 싶어요. 시청자들이 궁금할 수 있는 부분을 빨리 인지해서 전달하고 싶어요. 적어도 저 사람 해설은 듣기 싫다는 말은 안 들었으면 좋겠어요.

 

 

BONUS ONE SHOT | 김은혜 위원이 전하는 여농 관전 TIP
흔히들 TV 해설위원들은 그 종목의 홍보대사이자 가이드라고들 한다. 그래서 김은혜 해설위원에게 물어봤다. 여자농구, 어떻게 하면 재밌게 볼 수 있을까?

① 경기장에 와서 직접 경기를 보자
TV로 시청하는 것과 직접 보는 게 달라요. 직접 경기장에 와보시면 훨씬 재미있다고 느끼실 거예요. 박진감이 있거든요!

② 신인들을 지켜보라
이번 시즌 신인들의 활약이 눈에 띄어요. 신인들의 플레이를 눈여겨보면 좋을 것 같아요. 1년차를 맞은 김지영(KEB하나은행), 신인 이주연(삼성생명), 그리고 뒤늦게 데뷔한 박지수(KB스타즈) 등을 추천합니다!

③ 아기자기한 팀 플레이
남자농구에 비하면 개인 플레이보다 팀 플레이가 더 많이 나와요. 여자농구가 아기자기한 매력이 있거든요. 선수들이 합심해 만들어가는 팀 플레이를 눈여겨보시면 농구가 더 재미있어질 것 같아요!

PROFILE | 김은혜 해설위원은…
1982년생인 김은혜 해설위원은 숭의여고를 졸업하고 2001 WKBL신입선수선발회 전체 3순위로 우리은행에 지명됐다. 12년간 우리은행에서만 뛰며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했다. 현역 시절 큰 신장(182cm)임에도 정확한 3점슛을 자랑했으며, 정규리그 3점슛 성공 부문에서 통산 453개로 역대 9위에 올라 있다. 국가대표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FIBA세계선수권 등에 출전한 경험도 있다. 2013년 현역 은퇴 후 2016-2017시즌 KBS N 해설위원으로 현장에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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