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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원의 역대 2위 이적료, 전북에 3억원 추가 수익
출처:OSEN|2016-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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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효자다. 권경원(24, 알 아흘리)이 친정팀 전북 현대에 27만 5000 달러(약 3억 2000만 원) 가량의 추가 수익을 안길 전망이다.

지난 2015년 초 전북을 떠나 알 아흘리(UAE)로 이적했던 권경원이 내년 1월 중국 슈퍼리그로 이적할 것으로 보인다. 알 아흘리와 중국 톈진 취안젠은 최근 권경원의 이적에 합의했다. 권경원의 뛰어난 수비력에 반한 톈진은 초기에 예상됐던 이적료의 두 배에 이르는 1100만 달러(약 128억 원)를 알 아흘리에 건네기로 했다.

역대 한국인 축구 선수 이적료 2위에 해당한다. 권경원보다 많은 이적료가 발생한 건 손흥민(토트넘)밖에 없다. 명수비수 출신의 톈진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은 2015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활약한 권경원에게 강한 인상을 받아 슈퍼리그(1부리그) 승격이 결정되자마자 권경원의 영입을 추진했다.

권경원의 이적에 프로 데뷔 무대였던 전북도 미소를 짓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선수 지위 및 이적에 관한 규정에 따라 적지 않은 돈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FIFA 규정에 따라 톈진은 알 아흘리에 지급하는 이적료의 5%를 권경원이 만 12세부터 만 23세 사이에 뛰었던 팀에 건네야 한다. 이른 바 연대기여금이다. 만 12~15세 때의 소속팀은 1년당 연대기여금의 5%씩, 만 16~23세 때의 소속팀은 10%씩 받는다.

권경원이 톈진으로 이적할 경우 발생하는 연대기여금은 55만 달러(6억 4000만 원)다. 그 중 전북이 받을 수 있는 돈은 50%인 27만 5000 달러다. 권경원은 만 16세부터 만 18세까지 전북의 유소년 산하인 영생고에서 뛰었고, 만 21세부터 만 22세까지 전북에서 뛰었다. 영생고 축구부 몫의 연대기여금은 직접 관리하는 전북의 것이 된다.

2년 전 알 아흘리로 떠났을 당시 권경원은 전북에서 완전히 자리를 잡지 못한 선수였다. 그 해 전북 최강희 감독이 주축 선수로 기용할 계획을 세운 정도였다. 그러나 동계 전지훈련 당시 연습경기 상대였던 알 아흘리의 코스민 올라로이우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아 전북에 200만 달러(약 23억 원)의 이적료를 남기고 떠났다. 그리고 2년 만에 권경원은 전북에 27만 5000 달러의 추가 수익을 안기게 됐다.

권경원의 현 소속팀 알 아흘리와 학창 시절을 보낸 동아대학교, 장안중학교, 서울효제초등학교도 연대기여금의 일부를 받는다. 알 아흘리는 연대기여금의 10%, 동아대학교는 20%, 장안중학교는 15%, 서울효제초등학교는 5%를 받을 수 있다. 해당 학교들은 톈진으로부터 받는 연대기여금을 학교의 기금이 아닌 축구부 운영의 기금으로만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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