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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보 이적, 세대교체 위한 옳은 결정
출처:코리아골닷컴|201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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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의 뛰어난 골키퍼를 동시에 보유하는 것은 어느 팀에나 이상적인 상황이다. 그렇지만 두 선수 모두가 주전 자리를 원한다면 바르셀로나(바르사)는 클라우디오 브라보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로 보내야 한다.

올 것이 왔다. 바르사가 2014년 여름 빅토르 발데스의 대체자로 브라보와 마크-안드레 테어 슈테겐을 동시에 영입할 때부터 예견됐던 일이다. 브라보는 라 리가 경험이 충분한 즉시 전력감 골키퍼였고, 테어 슈테겐은 미래를 위한 투자였다. 따라서 브라보를 먼저 떠나보내는 것이 애초부터 바르사의 계획이었다.

브라보는 바르사에서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2014-15 시즌 브라보가 라 리가에서 골문을 지키고, 테어 슈테겐은 UEFA 챔피언스 리그와 코파 델 레이에 출전하며 바르사의 트레블 우승을 도왔다. 두 골키퍼 모두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2015-16 시즌 초반에는 테어 슈테겐에게 먼저 기회가 돌아갔지만, 그가 꾸준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자 다시 브라보가 골문을 지키기 시작했다. 수비가 불안한 상황에서 브라보의 활약은 결정적이었고, 그는 꾸준한 활약으로 라 리가에서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테어 슈테겐은 다시 컵 대회로 밀려났다. 이 체제로 바르사는 또다시 라 리가 우승을 차지하는 성공을 거뒀다.

그렇지만 두 선수 모두 이에 만족하지 못했다. 최고 수준의 골키퍼라면 누구라도 제한적인 역할보다 더 많은 걸 원하는 게 당연하다. 브라보는 2년 연속으로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돌아와 확고한 주전 자리를 요구했다. 유로 2016에 참가하고 돌아온 테어 슈테겐도 대표팀에서 주전으로 도약하지 못하자 브라보와 마찬가지로 주전 자리를 요구했다. 바르사는 둘 중 한 명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

프리 시즌 첫 기자회견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두 골키퍼의 활약에 만족한다며 세 번째 골키퍼인 조르디 마십까지 모두 잔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어느 팀의 감독이더라도 최선의 상황을 원하는 건 당연하다.

브라보 또는 테어 슈테겐과 작별해야 하는 상황에서 바르사 구단은 상황을 조용하게 잘 통제했다. 만일 한 명을 반드시 떠나보내야 한다는 걸 먼저 알리게 되면 이적 협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밖에 없다.

현재 테어 슈테겐은 부상을 당해 2~3주가량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당장 브라보를 맨시티로 떠나보내는 건 좋은 판단이 아니다. 결국에는 맨시티에 보내주기야 하겠지만 테어 슈테겐이 없는 상황의 이적은 문제를 초래할 것이다.

엔리케 감독은 마십에게도 신뢰를 보내고 있지만, 브라보가 떠나면 새로운 골키퍼의 영입을 시도할 것이다. 발렌시아의 디에고 알베스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알베스는 라 리가에서 경험이 풍부하고, 페널티킥 선방에 뛰어난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 경기 출전을 요구하지도 않을 것이다. 바르사에는 이상적인 백업 골키퍼라고 할 수 있다.

브라보는 그동안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이제는 작별할 시간이다. 이적료는 2500만 유로가 거론되고 있는데, 바르사는 그 절반도 안 되는 1200만 유로에 브라보를 영입한 바 있다. 브라보는 오랫동안 주전 자리를 유지했던 발데스가 떠난 공백을 잘 메워주며 테어 슈테겐에게 바통을 넘기는 역할을 완벽하게 해줬다.

이제 테어 슈테겐이 자신의 잠재력을 보여주며 세계 최고의 골키퍼 중 하나로 성장해야 할 때가 왔다. 아직 24세에 불과한 그는 바르사의 미래다. 33세의 브라보는 이제 곧 바르사의 과거가 될 것이다. 발데스, 브라보, 테어 슈테겐으로 이어지는 바르사 골키퍼의 세대교체는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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