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첫 승리 사냥에 실패했다.

수원은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 리그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수원은 2무로 승점 2점을 기록했다.

수원은 최전방에 조나탄을 배치하고 그 뒤를 염기훈과 산토스가 지원했다. 시즌 전 예고한 대로 이정수, 구자룡, 매튜 스리백으로 수비진을 구성했다.

수원은 경기 초반부터 광저우를 압박했다. 광저우 수비진은 수원의 매서운 공격에 고전했다.

파상 공세를 퍼부은 수원은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염기훈이 올린 공을 산토스가 빠르게 뛰어들어가 헤더 골을 넣었다.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10분 후 굴라트에게 동점 골을 줘 위축됐으나 수원은 곧바로 전열을 재정비해 반격에 나섰고 경기를 뒤집었다. 전반 32분 코너킥에서 조나탄이 염기훈이 올린 공을 받아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은 후반에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광저우에 일격을 맞았다. 후반 36분 알란 카르류에게 동점 골을 줘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수비쪽에서 제대로 공을 걷어 내지 못해 주지 않아도 될 골을 줬다.

수원은 남은 시간 광저우의 공격에 주도권을 내줬으나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