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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유 받은 피케, 왜 공공의 적이 됐나
출처:코리아골닷컴|2015-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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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라이프 스타일과 카탈루냐 정치 색으로 논란의 중심에

스페인 국가대표 수비수 제라르 피케가 A매치에서 두 경기 연속으로 야유를 받았다. 그는 자신의 정치적 견해로 인해 바르셀로나(바르사)의 라이벌 지역 언론들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

피케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토요일 밤 A매치에서 야유를 받더니 일요일 새벽까지 클럽에서 유흥을 즐기다가 떠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경기에서는 최고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지만,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1년 전, 피케의 국가대표 경력은 기로를 맞이하고 있었다.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은 그를 주전 명단에서 제외했다. 다른 선수들도 피케만큼이나 부진했던 것은 마찬가지인데도 말이다. 소속팀 바르사에서도 피케는 리그 네 경기 연속으로 출전하지 못 했다.

피케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자신이 더는 세계 최고의 수비수 중 하나가 아니라고 선언하며 자신의 파트너이자 팀의 주장이었던 카를레스 푸욜에게 조언을 구했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보여줬던 환상적인 활약을 재현하겠다는 다짐이었다. 그리고 2014-15 시즌 후반기 들어 모두의 예상을 깨고 완벽한 부활에 성공하며 바르사의 트레블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캄프 누 경기장에서 진행된 축하연이 문제였다. 피케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레알 마드리드를 겨냥했다. "고마워요 케빈 롤단, 전부 당신 덕분이네요!" 이는 호날두의 생일 파티에서 노래했던 콜롬비아 가수에게 보낸 메시지였다. 당시 레알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0:4로 대패한 이후 호날두가 생일 파티를 벌여 좋지 않은 분위기였다.

레알은 스페인 전역에서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는 팀이니 피케의 발언이 좋게 받아들여질 리가 없었다. 이어진 코스타리카와의 A매치에서 피케는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야유를 들었고, 경기장 안에서 아나운서가 그의 이름을 호명할 때도 야유가 터져나왔다.

피케는 벨라루스에 1:0으로 승리한 경기에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이후 지난 토요일 슬로바키아와의 A매치에 선발로 복귀했다. 그러자 그가 공을 잡을 때마다 야유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에 대한 반동으로 야유 소리를 잠재우기 위한 환호도 나왔다.

공격수 페드로 로드리게스는 "피케는 대표팀에 헌신하고 있다. 야유는 그에게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못 한다. 이 문제가 빨리 해결되길 바란다"고 전했고, 수비수 조르디 알바는 "야유는 잘못된 일이다. 피케는 언제나 스페인 대표로 뛰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헌신해온 선수다. 피케든 누구든 스페인 선수에게 야유가 나오는 상황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다음 날 오전 6시에 피케가 히혼의 클럽에서 빠져나오는 영상이 공개되며 또 한 차례 파문이 일었다. 그가 부축을 받으며 차에 타는 사이 주위 사람들이 "피케, 너 취했다!"고 소리 치는 장면이었다. 델 보스케 대표팀 감독은 마케도니아와의 유로 2016 예선전을 앞둔 것은 사실이지만, 선수들에게 외출을 허용했다며 피케의 행동을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게다가 피케는 다른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였다. 세르히오 라모스, 다비드 데 헤아, 후안프란, 페드로, 세스크 파브레가스, 다비드 실바도 그 자리에 있었다. 그런데 언론의 표적이 된 것은 피케 한 명이었다. 화려한 라이프 스타일을 즐긴 대가를 치르는 셈이다. 어쩌면 그의 정치 색도 그를 언론의 표적으로 만드는 데 일조했는지 모른다.

피케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여러 차례 카탈루냐 지역의 독립을 지지하고, 자신의 SNS 계정에 카탈루냐어를 사용한다. 그렇지만 이와 마찬가지 태도를 취했던 차비 에르난데스는 언론과 팬들 모두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마드리드 지역 언론 ‘AS‘는 11월에 열릴 스페인과 잉글랜드의 A매치를 치를 장소가 레알의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알리칸테 경기장으로 변경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피케가 ‘적지‘에서 뛰지 않게 하려는 배려라는 설명이 뒤따랐다.

델 보스케 감독은 "피케를 향한 야유는 부끄러운 일이다. 스페인을 대표해서 뛰는 선수에게 야유가 나온다는 것이 불쾌하다. 게다가 피케는 좋은 활약을 펼쳤다. 축구를 보러 왔으면 피케에게 야유하지 말고 그의 활약에 감사해야 할 것"이라며 피케를 지지했고, 바르사의 팀 동료이기도 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는 "야유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성공을 위해서는 모두가 같은 배를 타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케는 최근 스페인 대표팀이 거둔 성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2010 FIFA 남아공 월드컵과 유로 2012 우승을 차지할 당시 그는 주전이었다. 그렇지만 몇몇 서포터들과 언론들은 피케가 경기장 안에서 보여주는 모습보다는 그의 언행이나 정치적 견해를 더 주목하는 한 그를 향한 야유는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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