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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란 '비매너'에 또 당했다
출처:데일리안|201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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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페어플레이는 없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18일(한국시각)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서 열린 이란과 1년 만의 재대결에서 상대 선수의 비매너와 심판의 오심, 테헤란 원정 징크스의 3대 악재를 넘지 못하고 또다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1974년 첫 대결 이후 40년 동안 이란과의 테헤란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특히, 이날 경기는 지난 지난해 울산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극심한 신경전과 주먹감자 사건으로 양 팀의 감정이 악화된 이후 재대결이라 초미의 관심을 모았다.

한국은 이날 이란과 일진일퇴의 치열한 공방을 펼쳤지만 이번에도 이란의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오히려 후반 35분 역습 상황에서 이란의 파상공세에 시달리다가 위험지역에서 파울로 프리킥을 내줬고 이 위기가 결국 골로 이어졌다. 첫 번째 프리킥 슈팅은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 나왔으나 이란 아즈문이 헤딩슈팅으로 그물을 흔들었다.

이 과정에서 아즈문이 골키퍼 김진현을 몸으로 밀어내는 반칙을 저질렀지만 주심은 골로 인정했다. 리플레이 화면은 명백히 아즈문의 차징을 보여주고 있었다. 슈틸리케 감독과 한국 벤치가 격렬하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뒤바뀌지 않았다.

사실 이날 한국 선수들은 경기 내내 럭비를 연상시키는 이란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에 시달렸다. 한국 선수도 기 싸움에 지지 않고 맞섰지만 심판은 비슷한 플레이에도 한국에게만 경고를 주고 이란에게는 경기 종반까지 상대적으로 관대한 판정을 내렸다.

더욱 실망스러운 실점 이후 이란의 행태였다. 이번에도 악명 높은 침대축구로 시간을 끄는 추태가 어김없이 등장했다.

경기 막판에는 공격권이 바뀐 상황에서 공을 쥐고 한국에 넘겨주지 않으려다가 한국 수비수 곽태휘와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 역시 심판이 처음부터 이란의 시간 지연 플레이에 엄격하게 대처했더라면 선수들 간 충돌까지 이어질 상황이 아니었다.

이란은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벤치에 있던 선수들과 코치진까지 달려 나와 한국 선수들을 도발하며 노골적으로 시간을 지연했다. 친선전임에도 도를 넘어선 비매너 플레이였다. 심판은 이를 반영하지 않고 예정된 추가시간이 지나자 바로 종료휘슬을 불어버렸다.

이란의 승리로 끝났지만 떳떳하지 못한 비겁한 승부는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양 팀 선수단은 한동안 뒤엉켜 거친 신경전을 주고받았다. 몇몇 이란 선수와 스태프들은 감정을 자제하고 라커룸으로 돌아가려는 한국 선수들을 붙들고 다시 시비를 걸기도 했다. 신사적인 슈틸리케 감독도 이날만큼은 단단히 화가 난 기색이 역력했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지난 시간은 잊고 앞으로 좋은 축구를 하자"며 화해의 메시지를 던진 바 있다. 그러나 정작 그라운드에 나오자 이란은 달라진 게 전혀 없었다.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기만 하면 상관없다는 이란의 몰지각한 행태는 한국 팬들에게 또 한 번의 불쾌한 추억과 상처만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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