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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 최용수의 ‘젊은 서울’ 길들이기
출처:풋볼리스트|2014-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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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에게 헤딩골에 대한 기대는 1%도 없었다.”

최용수(41) FC서울 감독은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클래식 2014‘ 35라운드 수원삼성과의 슈퍼매치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린 고요한에게 당근과 채찍을 줬다. 전술적인 역할에 대해서는 칭찬하면서도, 득점으로 이어진 플레이에 대해선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요한이에게 바란 것 상대 배후를 공략하고, 상대가 빌드업을 할 때 우리의 3선 안으로 못들어오게 하라는 그 역할을 주문했다”며 전방에서의 부지런한 압박과 배후 침투 시도 능력에 대해 칭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헤딩 골에 대한 기대는 전혀 없다. 헤딩을 싫어하고, 크로스가 올라올 때 몸을 사리는 친구다. 헤딩 골은 여기서 끝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말에는 뼈가 있다. 고요한에게 적극적인 헤딩 시도를 주문하고 있는 것이다.

“고요한이라는 친구가 묘한 골을 넣을 수 있다. 좋은 기회를 맞을 수 있는 판단 스피드가 상당히 빠르다. 다만 다소 이기적인 성향이 경기장에서 고스란히 나오기도 한다. 공격에 가담했을 때 크게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싶으면 뛰지 않는다. 오늘은 적절히 맞아 떨어졌다.”

고요한은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항상 헤딩골에 대해 기대를 안하시는데, 앞으로는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 올해 헤딩으로만 3골 째다. 기대할 수 있게끔 만드는 것이 내 역할”이라며 더 분발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고요한에게 부족한 점이라고 지적해온 과감한 헤딩 시도가 K리그 데뷔 11년 만의 슈퍼매치 득점으로 이어졌다. 현역 시절 ‘독수리’였던 최 감독은 지도자 경력을 시작한 이후 노련한 ‘여우’가 됐다. 젊은 선수들을 심리적으로 자극하고 길들이는 데 누구보다 고단수다.

최 감독의 다음 타깃은 청소년 대표 출신 유망주 심제혁이다. 최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심제혁인 한국 나이로는 스무살이다. 그런데 19세 청소년 대회(2014년 미얀마 개최 AFC U-19 챔피언십)를 다녀오더니 19살 짜리가 되어서 돌아왔다”며 지적했다.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심제혁은 후반 추가 시간에 교체 자원으로 투입되었고, 심제혁과 헤이네리의 경합 뒤 편으로 공이 빠지면서 고요한의 헤딩골이 나왔다. 심제혁의 투입이 결승골 과정에 보이지 않는 공헌을 한 것이다.

수원 원정에서 승리를 거둔 서울의 출전 선수 평균 연령은 만 25세에 불과했다. 데얀과 하대성이 올 시즌 팀을 떠나면서 위기를 겪은 서울은 젊은 피를 바탕으로 리빌딩에 나서고 있다. 현재 리그 순위는 4위지만, 2015시즌 서울에 대한 기대는 더 커졌다. 최 감독은 그 중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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