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떨친’코스타,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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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떨친’코스타,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유: 출처：스포탈코리아|2014-10-13; 인쇄

스페인 대표팀에만 오면 부진을 면치 못했던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26)가 룩셈부르크전서 득점을 터뜨리며 골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냈다.

코스타는 13일 새벽(한국시간) 룩셈부르크 스타드 조시 바르텔에서 열린 2016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16) C조 예선 3차전 룩셈부르크와의 경기서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며 4-0 승리에 보탬이 됐다.

브라질 출신인 코스타는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스페인으로 귀화했다. 당시 대표팀서 부진했던 페르난도 토레스의 대체자로 큰 기대를 받았던 코스타는 브라질 관중의 야유와 스페인 축구팬들의 기대를 동시에 받으며 어깨에 무거운 짐을 짊어졌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한 코스타는 팀에 제대로 녹아들지 못했고, 결국 스페인의 축구스타일에 적합하지 않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첼시서 한 경기당 1.3골을 터뜨리고 있을 정도로 뛰어난 그의 득점력은 대표팀에만 오면 침묵했다. 부담감이란 큰 벽이 코스타를 가로막고 있던 것이다.

대표팀서의 부담은 이날 경기서도 고스란히 느껴졌다. 찬스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좋은 움직임을 펼쳤지만, 문전에서 볼을 잡으면 조급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골을 터뜨리기 전까지는 팀 동료의 득점 소식에도 복잡한 심경이 표정에 모두 드러났다.

물론 스페인 대표팀과 첼시의 플레이 스타일 차이는 코스타가 부진한 원인 중 하나다. 첼시는 압박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을 펼치는 반면 스페인 대표팀은 천천히 패스로 찬스를 만든 다음 슈팅이 이어지기 때문에 그만큼 상대의 견제가 더 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동안 대표팀서 발목을 잡고 있던 부담감을 떨쳐내는 데 성공한 건 앞으로 코스타의 활약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코스타는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서 “무득점이 경기 내내 나를 신경 쓰이게 했다. 그동안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플레이에 영향을 끼쳤다”면서 “이번 득점은 나에게 새 삶을 가져다 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처럼 룩셈부르크전 득점은 귀화 이후의 맘고생을 모두 날려버리는 골이라 더 큰 의미를 갖는다. 스페인 대표팀서 그토록 기다리던 득점을 쏘아올린 코스타, 앞으로 대표팀서 그의 활약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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