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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역사상 최악의 패배…1:7
출처:골닷컴|2014-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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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역사상 최강의 두 팀이라는 독일과 브라질의 맞대결이 독일의 일방적인 7-1 승리로 싱겁게 끝이 났다. 브라질 축구는 홈에서 역사상 최악의 패배를 당했다.

브라질이 집중력 붕괴로 ‘전차군단‘ 독일에 6골 차 대패를 당했다. 이는 월드컵 준결승 역사상 최다 점수 차 패배다. 브라질은 2010 남아공 월드컵 탈락 이후 네이마르와 티아고 실바가 모두 빠진 채로 A매치를 치른 적이 한 번도 없었고, 두 선수의 공백은 너무나도 컸다.

특히나 수비의 핵심이자 팀의 주장인 실바가 빠지자 브라질의 수비는 혼이 빠진 채로 모래성처럼 무너졌다. 독일은 전반 11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토마스 뮐러가 토니 크로스의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득점했다. 브라질 수비는 한 쪽으로 쏠리며 뮐러에게 완벽한 기회를 헌납했다.

이후로는 믿을 수 없는 실수의 연속이었다. 오프사이드 라인은 붕괴되고, 공만 쳐다보다가 공간으로 파고드는 선수들에게 휘둘리며 우왕좌왕했다. 전반 23분 크로스의 침투 패스가 페널티 지역 안으로 이어졌고, 뮐러가 쇄도하며 브라질의 수비를 끌어내고 힐 패스로 미로슬라프 클로제에게 완벽한 기회를 만들어줬다. 줄리우 세자르 골키퍼가 한 차례 슈팅을 막아냈으나, 클로제는 재차 슈팅을 시도해 골을 터트렸다. 브라질의 호나우두를 제치고 개인 통산 월드컵 최다골 기록을 16골로 경신하는 순간이었다.

곧이어 24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필립 람이 올린 크로스가 차단되지 않고 페널티 지역 왼쪽까지 넘어왔고, 이를 크로스가 달려들면서 그대로 슈팅해 독일의 세 번째 골을 득점했다. 26분에는 단테의 패스를 받은 페르난지뉴가 자기 진영에서 크로스의 압박을 인지하지 못한 채 공을 빼앗겼고, 크로스는 사미 케디라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브라질 수비를 농락한 끝에 쉽게 네 번째 골을 기록했다. 29분에는 케디라가 메수트 외질의 패스를 받아 다섯 번째 골을 터트리자 브라질 관중들은 울음을 터트렸다.

전반을 마친 브라질은 헐크와 페르난지뉴를 빼고 하미레스와 파울리뉴를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독일도 긴장이 풀렸기에 브라질에 득점 기회가 나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오스카와 파울리뉴가 맞이한 결정적인 득점 기회들은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오히려 후반 24분에는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람이 오른쪽 페널티 지역까지 여유 있게 들어와 패스를 연결했고, 교체 투입된 안드레 쉬를레가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브라질의 골망을 흔들었다. 쉬를레는 후반 34분 뮐러의 도움을 받아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일곱 번째 골을 기록했다. 브라질의 수비는 이번에도 쉬를레에게 그대로 광활한 공간을 허용하며 자멸했다.

후반 45분이되어서야 오스카가 한 골을 만회했고, 주심이 종료 휘슬을 불며 브라질의 살아있는 악몽은 마침내 끝이 났다. 브라질을 넘어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충격적이고 모욕적인 패배와 함께 브라질의 우승 꿈도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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