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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컵 한국인 사령탑 3명 모두 4강행 쾌거 … ‘韓’ 웃고 ‘日’ 울었다
출처:파이낸셜뉴스|2023-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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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에 한국축구의 승전보가 울려퍼졌다. 말 그대로 한국 축구 잔치다.

10개국이 참가한 동남아의 격년제 월드컵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에서 한국인이 사령탑으로 있는 3개국이 모두 4강에 올랐다는 소식이다.

동남아에는 3개 국가에 한국인 감독이 부임했다. 베트남의 박항서, 인도네시아의 신태용, 말레이시아의 김판곤이다. 그런데 한국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가 모두 4강에 진출했다.



출발은 박항서 감독이었다. 베트남은 피파랭킹 96위로 이번 대회 참가국 중 1위다. 단연, 우승후보 ‘0순위‘다.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유일하게 승리(중국전)를 기록한 국가도 베트남이다.

베트남에게 예선전은 너무 쉬웠다. 베트남은 3일 베트남 하노이 미딘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미얀마와의 B조 최종 4차전 홈 경기에서 3-0으로 완승했다.

조별리그 4경기에서 3승 1무를 거둔 베트남은 B조 1위(승점 10)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한편,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는 싱가포르를 꺾고 B조 2위(승점 9·3승 1패)를 차지했다. 베트남에게 0-3으로 패한 말레이시아로서는 반드시 싱가포르를 꺾어야했다. 지면 바로 탈락이었다.

그런데 3일(이하 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부킷 잘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전기컵 B조 최종전에서 싱가포르에 4-1로 승리하며 극적으로 4강 대열에 합류했다.



한편, A조에 속한 신태용 감독은 일찌감치 4강행을 확정지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2일 필리핀 마닐라의 리잘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마지막 4차전에서 필리핀을 2-1로 꺾었다. 3승 1무를 기록한 인도네시아(승점 10·골득실 +9)는 조 2위로 4강행을 확정지었다.

이로서 A조는 태국, 인도네시아가 4강에 진출했고, B조는 베트남, 말레이시아가 4강에 진출했다.

B조 1위인 베트남과 A조 2위인 인도네시아는 7일 4강전 첫 경기를 펼친다. 박항서 감독과 신태용 감독이 정면으로 격돌하게 된 것이다. 김판곤의 말레이시아는 인도네시아를 골득실에서 앞선 A조 1위 태국과 결승진출을 다툰다.

대회 4강전은 오는 1월 6일부터 10일까지 홈&원정 방식으로 진행된다. 4강전 승리 팀 간 대망의 결승전 역시 13일과 16일 같은 방식으로 열린다.



한편, 한국인 지도자 세 명이 속한 국가는 모두 4강에 진출했지만, 일본인 지도자들이 부임한 팀들은 모두 예선탈락해 대조를 이뤘다.

이번 대회에는 캄보디아에 부임한 히로세 류·혼다 게이스케 감독, 싱가포르를 지도하는 니시가야 다카유키 감독까지 총 3명이 참가했다.

A조 캄보디아는 2승 2패로 4강 진출에 실패했고, B조 싱가포르 또한 최종전에서 말레이시아에게 1-4로 완패하며 조3위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무엇보다 대조를 이루는 점은 캄보디아와 필리핀 모두 한국인 지도자가 부임한 국가에 발목을 잡혔다는 것이다.

캄보디아는 인도네시아에게 패하며 4강진출이 좌절되었고, 필리핀은 김판곤의 말레이시아와 4강진출의 진검승부를 펼쳤지만,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적어도 동남아에서 펼쳐진 축구 한·일전은 한국의 완승으로 마무리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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