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단 페퍼저축은행 체웬랍당 어르헝(목포여상)이 마침내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16일 진행된 귀화면접시험에서 어르헝이 합격 통지를 받았다"고 17일 전했다.

앞서 지난 5일 열린 2022-23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신인드래프트에서 신장 195.4cm로 가장 큰 주목을 받으며 떠올랐던 어르헝은 1라운드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의 유니폼을 입었다.

몽골 출신의 어르헝은 현재 KGC인삼공사 소속인 세터 염혜선의 양동생으로도 잘 알려져있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 참가를 위해 염혜선의 집안에서 특별귀화절차를 진행했다.

한국 가정에 입양되며 필기시험은 면제받았지만 2차인 면접시험에서 통과해야 최종 귀화 승인이 된다. 앞서 두 차례 시험에서 떨어졌던 어르헝은 세 번째 재도전 끝에 비로소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이로써 어르헝은 국내 여자부 최장신이었던 ‘배구여제‘ 김연경(192cm, 흥국생명)의 기록을 경신하며 정식으로 프로 최장신을 달성하게 됐다. 또한 올 시즌부터 V-리그 출전이 가능하다.

한편, 2022-23 V-리그는 오는 10월 22일부터 첫 경기로 막을 올린다. 페퍼저축은행은 같은 달 25일, 흥국생명과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