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유리와 박정은의 3차전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지난 4일 로드몰 ROAD FC 059 아톰급 타이틀전에서 심유리(27·팀 지니어스)는 박정은(25·팀 스트롱울프)을 판정승으로 승리하며 꿈에 그리던 챔피언 벨트를 허ㅗ리에 찼다.

두선수에세 이번 대결은 두번째 대결로 1차전에서는 박정의 터프함에 심유리가 완패했었다. 두번째 대결도 박정은이 유리할 것이라며 전문가들이 예상했지만 심유리의 타이트한 공격력에 박정은이 패배했다.

하지만 박정은은 경기 후 케이지 위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심판 판정을 인정할 수 없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로부터 약 10일이 지난 후 로드FC 정문홍 회장이 박정은과 만났다. 아직도 심판 판정에 불만이 있는지, 아니면 생각의 변화가 있는지 솔직한 심경을 듣고 싶어서다.

정문홍 회장에게 현재 생각에 대한 질문을 받은 박정은은 “지금도 마음은 변함없이 인정하고 있지는 않다. 나의 의견도 같지만 (이동혁) 감독님 의견도 점수상 냉정하게 내가 밀린 경기는 아니다. 확실하게 마이크 쥐어졌을 때 한번 이야기를 하고. 이렇게 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하셨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정은은 심유리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했다. 재대결을 하자는 것이다. 박정은은 “심유리 선수가 알고 있을 거다. 본인도 나를 크게 맞추지 못했다는 걸 알고 있고, 지금 내가 너무 멀쩡하기 때문에 상대 선수가 (시합을) 뺄 수 있는 이유도 없다고 생각한다. 확실하게 나를 완벽하게 눌러놓은 느낌도 아니다. 정확하게 짚고 가야 하지 않을까. 심유리 선수와의 재대결을 원하고, 심유리 선수도 다음 상대로 다시 나와 붙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심유리도 박정은의 재대결 요구에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은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선수가 그정도 승부욕도 없으면 여기까지 올라올 수도 없었다고 생각한다. 나도 시합때 평소보다 잘 못한게 많아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패배한 선수는 더 할거라 생각한다. 리매치는 당연히 좋다”라며 수락하는 자세를 취했다.

심유리와 박정은은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파이터로 떠올랐다. 팬들도 커다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네임밸류를 획득했기 때문에 두 선수의 3차전은 커다란 이슈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