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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만에 이룬 결선행… 3년 후엔 역대 최고성적 기대하세요”
출처:동아일보|202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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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 올림픽을 석 달여 앞둔 올해 4월 충북 진천선수촌. 여자체조 국가대표 이윤서(18·서울체고)는 훈련 도중 오른쪽 엄지발가락이 골절됐다. 이단평행봉 훈련 중 회전을 하다 옆에 있는 봉에 발가락을 부딪친 것. 부상에서 회복은 됐지만 올림픽 준비는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

오랜 세월 손꼽아 기다렸던 무대를 앞두고 입은 부상은 고3 소녀 이윤서의 마음에도 큰 생채기를 냈다. “나도 이제 곧 성인인데, 만약 운동을 못 하게 되면 어떻게 살아야 하지” 하는 절망감도 들었다. 하지만 이윤서는 이내 마음을 다잡았다. 남은 기간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상체 근력 강화 훈련에 시간을 쏟았다. 한국 여자 체조선수로서 33년 만에 밟은 올림픽 개인종합 결선에서 이윤서가 거둔 역대 최고 순위(21위) 타이기록이 더 의미 있는 이유다.

돌이켜보면 이윤서는 어려서부터 씩씩했다. 체조 국가대표 출신인 아버지 이종 씨(51)는 이윤서가 운동선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을 때 “힘들면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버지를 따라 체조장을 들락거리며 선수들을 지켜본 이윤서는 남들이 할 수 없는 동작을 시도하고, 이를 성공시키는 모습이 멋져 보였다.

그의 외모를 보고 “리듬체조가 더 잘 어울릴 것 같다”고 권유하는 사람도 많았다. 하지만 이윤서는 “리듬체조도 예술성이 있고 아름답지만, 종목마다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운동성과 활동성이 강조되는 기계체조가 더 좋았기 때문에 리듬체조 선수를 권유받는 게 속상했다”고 설명했다.

이윤서의 주 종목 이단평행봉은 운명처럼 다가왔다. 그는 체조를 시작하고 한동안 철봉에 손을 샅바로 묶어 회전하는 훈련을 좋아했다. 샅바를 이용한 철봉이 네발자전거라면, 이단평행봉은 두발자전거다. 샅바 훈련 중 옆에 봉을 하나 더 갖다놓고 연계 동작을 하면 그게 바로 이단평행봉이기 때문이다.

이윤서는 “체조를 처음 시작했을 때 이단평행봉을 바로 하지 않고 샅바 훈련을 2년간 했던 게 일종의 예행연습이 된 것 같다”며 “샅바를 하며 손목 힘이 늘었고, 어디서 힘을 빼거나 줘야 하는지 타이밍도 알게 됐다. 이단평행봉만큼은 동료 (여)서정이보다 자신 있다”고 밝혔다. 여서정의 주 종목은 도쿄 올림픽 동메달을 딴 뜀틀이다.

그는 도쿄에서 이루지 못한 꿈을 3년 뒤 파리에서 이어갈 예정이다. 개인종합 결선에서 이윤서는 세 종목 평균 9위에 올라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종목인 평균대에서 실수가 나오면서 순위가 21위로 곤두박질쳤다. 그는 “평균대 직전에 나도 모르게 긴장을 했다”며 “앞으로 평균대 난도를 더 높여서 훈련을 하겠다. 파리 올림픽에서는 단체전 자격으로도 결선 무대에 서보고 싶다”고 말했다.

딸 이윤서로서의 꿈도 있다. 어머니가 보는 앞에서 어머니가 해준 음식을 양껏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여 드리는 것이다. 그는 “어릴 때부터 운동을 하느라 어머니 곁을 늘 떠나 있었고, 식단 관리 때문에 밥도 많이 못 먹으니 그 부분을 항상 속상해하셨다”며 “언젠가 은퇴를 하게 되면 어머니가 해주신 음식을 맛나게 많이 먹어 드리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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