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FIFA와 장기간 논의 끝 합의 도출
이스라엘 사람들, 하야카드 소지시 월드컵 기간 카타르 방문 가능

오는 11월 카타르에서 개최되는 지구촌 축제 월드컵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참석할 수 있게 됐다. 이스라엘과 중동 국가들간 오랜 갈등이 월드컵을 계기로 봉합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장관은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국방장관, 칠리 트로퍼 이스라엘 체육장관과 함께 국제축구연맹(FIFA)과의 수개월간 회담 끝에 이번 합의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라피드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축구와 스포츠에 대한 사랑은 사람과 국가를 연결한다"며 "월드컵은 우리에게 따뜻한 유대감을 줄 수 있는 새로운 문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로 이스라엘 사람들은 월드컵 기간동안 특별 출입증인 하야 카드를 소지할 경우 카타르를 방문할 수 있게 됐다.

하야 카드는 카타르 정부가 축구경기 티켓을 가진 사람들에게 발급하는 출입증으로 이 카드를 소지한 해외 방문객만 월드컵 기간 카타르에 입국할 수 있다.

카타르는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요르단 등의 다른 중동국가들과 달리 아직 이스라엘과 공식적인 외교관계를 수립하지 않았다.

카타르는 현재 이스라엘과의 외교관계 정상화의 조건으로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은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