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팬들이 부진한 선수들을 향해 비판을 쏟아부었다.

토트넘은 29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에 위치한 세인트 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에서 사우샘프턴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무승부를 거둔 토트넘은 승점 30점으로 6위에 머물렀다.

빡빡한 일정으로 인해서 제대로 쉬지 못한 탓인지 토트넘 선수들의 몸은 무거워보였다. 사우샘프턴 압박에 고전하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결국 먼저 실점까지 내주고 말았다. 전반 25분 델레 알리가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면서 제임스 워드 프라우즈에게 흘렀고, 프라우즈의 멋진 슈팅이 토트넘의 골망을 갈랐다.

실점 후 토트넘은 조금씩 경기력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그 중심에는 손흥민이 있었다. 손흥민은 전반 39분 해리 윙크스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에서 모하메드 살리수의 반칙을 이끌어냈다. 페널티킥과 함께 이미 경고가 있던 살리수의 퇴장까지 이끌어냈다. 해리 케인이 성공시키면서 토트넘은 1-1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세르히오 레길론 대신 맷 도허티를 투입했다. 현재 방출 명단에 오른 도허티에게는 마지막 기회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도허티는 움직임만 좋았을 뿐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크로스는 부정확했고, 후반 24분 손흥민이 만들어준 결정적인 기회도 놓쳤다.

도허티가 좌측에서 부진했다면 알리는 우측에서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 알리는 선발 출장했지만 키패스 1회만 기록했을 뿐 전혀 위협이 되지 못했다. 에메르송 로얄과의 호흡도 계속해서 어긋났다. 결국 알리는 후반 17분 루카스 모우라와 교체됐다.

경기 후 토트넘 공식 SNS에는 분노의 댓글이 가득했다. 수많은 팬들이 "알리와 도허티는 이제 끝났다. 두 선수는 팔아야 한다"며 방출을 주장했다. 이미 알리와 도허티는 유력한 방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중이다. 출장 기회를 줬지만 해리 윙크스처럼 반등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또한 토트넘 팬들은 해리 케인의 역전골이 VAR로 취소된 것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해당 판정은 현지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