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리 스펠맨(안양 KGC)이 갑자기 퇴장을 당했다. 클러치 순간에 뼈아픈 변수였다.

KGC는 1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 서울 SK와 원정경기에서 112-99로 이겼다.

KGC는 4연패 이후 2연승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특히 SK 상대로 올 시즌 3번의 맞대결 모두 이기는 데 성공했다. SK는 이날 4연승을 노렸으나 실패하고 말았다.

스펠맨은 이날 30분간 30점 6리바운드 FG 50%(10/20) 3P 36%(4/11)로 펄펄 날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경기 막판까지 코트를 지키지 못했다. 5반칙 퇴장을 당했기 때문이다.

스펠맨은 종료 5분 54초를 남기고 테크니컬 파울을 받으면서 퇴장했다. FIBA 룰에서는 개인 파울과 테크니컬 파울을 합쳐서 퇴장 명령을 내린다. 이미 개인 파울 4개였던 스펠맨은 코트를 떠나야 했다.

다행히 KGC로서는 스펠맨 없이 경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4쿼터 마지막 5분 동안 12-8로 앞서면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경기 후 스펠맨은 퇴장 상황을 되돌아보면서 "득점하고 벤치에 있는 대릴 먼로에게 ‘나 정말 잘한다‘라는 의미로 F자가 들어가는 욕을 했다. 심판이 이를 자신에게 하는 욕으로 착각한 것 같다. 어이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김승기 감독은 스펠맨의 잘못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스펠맨이 잘못했다. 혼자 욕을 해야 하는데 흥분을 했다. 심판이 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라며 설명했다.

한편 스펠맨은 이날 승리 소감을 밝히면서 "기분이 좋다. 팀 모두 고르게 활약한 덕분에 중요한 승리를 챙겼다. 양희종과 문성곤이 수비에서 좋은 역할을 했고, 동료들이 좋은 슛 기회를 만들어서 승리했다. 2위 SK를 이겨서 더 의미가 크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