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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9' 미란이 "찌질한 내 모습도 공감됐으면"[★FULL인터뷰]
출처:스타뉴스|2021-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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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미란이(25, 김윤진)가 엠넷 ‘쇼미더머니9‘을 통해 여성 래퍼 최초로 세미파이널까지 진출한 지 1년 만에 새 앨범으로 돌아왔다. 아티스트로서 사실상 첫 발을 떼는 규모 있는 앨범을 발매하는 것에 대해 나름대로의 고민과 통찰을 드러냈던 미란이는 "찌질한 모습부터 멋진 모습까지 모두가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이 드러나는 순간 내 노래가 BGM으로 등장했으면 좋겠다"라는 멋진 포부도 숨기지 않았다.

미란이는 지난 11월 29일 서울 논현동에서 스타뉴스와 마주하고 지난 11월 30일 발매한 자신의 새 앨범 ‘UPTOWN GIRL‘에 대한 에피소드와 함께 ‘쇼미더머니9‘ 이후 근황 및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전했다.

‘UPTOWN GIRL‘은 미란이가 ‘쇼미더머니9‘ 이후 1년 만에 발매하는 앨범. 미란이가 직접 수록된 7개 트랙의 작사, 작곡에 참여했고 앨범 콘셉트부터 세세한 스토리텔링까지 직접 기획하고 음악으로 풀어냈다. 여기에 레이블 @AREA 수장인 그루비룸이 총괄 프로듀싱을 맡아 지원사격에 나섰다. 먼저 미란이는 "부유한 집안의 소녀라는 의미를 지닌 ‘UPTOWN GIRL‘의 모습이 내 과거와는 사실 많이 다르다"라며 "역설적인 단어로서 변화된 삶을 살고 있는 미란이의 적응기를 가사로 풀어봤다"라고 소개했다.

‘쇼미더머니9‘ 세미 파이널 진출이라는 소기의 성과에 대해 만족해한 미란이는 이 앨범을 지난 7월부터 준비했다. 준비를 하며 부담감이 적지 않았다고 미란이는 털어놓았다.

" 6월까지는 프로젝트도 하면서 지내다가 앨범 준비를 위해 7월 어느 날 작업실에 앉았는데 아무것도 써지지 않더라고요. 한달 내내 작업실에 와서 곡을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고 있었죠. 옆에서 저를 본 그루비룸 오빠들도 답답했는지 ‘뭐가 문제냐‘며 다가와줬죠. 내가 이러고 있는 원인이 뭘까에 대해 고민을 스스로 해봤는데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해도 되나 혼자서 눈치를 보고 있더라고요. 저만의 그러한 틀을 만들고 있다 보니 저한테 막 화가 났어요. 제가 원했던 음악을 열심히 해서 여기까지 올라왔는데 그랬던 제가 아무것도 못 만들고 있어서요. 부담감을 떨치려고 많이 노력을 했죠."



미란이는 ‘쇼미더머니9‘ 이후 정체성에 혼란이 왔음을 인지하고 1년 정도 이에 대한 적응기를 거쳐갔다. 변화된 자신의 삶에 적응하는 데 분명히 시간이 필요했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미란이는 그 부담감과 깊어졌던 생각, 고민들을 직접 가사에 옮겨보기 시작했고 점차 그 틀과 부담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제가 꿈꾸고 있는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저 상상했던, 제가 좋아하는 아티스트와 작업을 하고 결과물을 음악으로 실현했다는 것 등이 제가 꿈꾸던 것이었거든요. 아직도 이 일은 제게 놀랍고 행복한 작업이에요. ‘쇼미더머니9‘ 최종 결과에도 감사하고 만족하고요."

부담감과 정체성의 혼란 등에서 찾은 미란이의 해답은 바로 ‘나만의 이야기‘였다. 미란이는 "여자 래퍼든 남자 래퍼든 자기만의 이야기를 하는 래퍼가 매력적이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 역시 나만의 이야기를 하기로 결심을 했고 (다행히도) 작업이 수월해졌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여성 래퍼들이 두각을 내는 요소가 크게 2가지였던 것 같은데 섹시한 콘셉트와 아니면 붐뱁으로 표현된 단단한 콘셉트였어요. 히지만 저는 내가 잘 할 수 있는 게 내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죠. VVS를 통해 활동했을 대도 저는 처음으로 적나라하게 제 삶을 담았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남자 래퍼들은 이걸 항상 스스럼없이 해왔는데 비해 저는 어떻게 하면 나를 각인시킬까 라고 고민을 하면서도 정작 제 이야기를 안 한 거였더라고요."

미란이는 과거와 지금 본인의 삶의 차이점에 대한 질문에는 다소 재미있는 비유를 곁들였다.

"미란이 이전의 제 삶은 되게 거칠었어요. 돌밭과 같다고나 할까요. 조금만 걸어가려고 하면 돌에 넘어지고 그런 느낌이었죠. 뭔가 평탄한 길이 하나 없는 길이었어요. 지금은 돌밭에서 나와서 아스팔트에 온 느낌이라고 생각해요. 걷고 싶으면 걸을 수 있고 뛰고 싶으면 뛸 수 있는 길이요. 그래도 넘어지면 아프겠죠. 하하."

대학생 때 미란이는 부모님에게 힙합은 취미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가 결심을 하고 "(졸업 대신) 힙합을 제대로 하려고 한다"라고 처음으로 고백했다고. 이에 부모님이 "학교 다니느라 고생을 했는데 졸업을 안 하는 것 아닌 것 같다. 졸업을 하면 뭐를 하든 터치하지 않겠다"라고 약속을 해서 미란이는 그렇게 학교 졸업을 하고 싱글 앨범을 내고 ‘쇼미더머니9‘로 향했다.

미란이는 스스로 어렸을 때 본인이 철이 일찍 들었다고도 말했다. 미란이는 "엄마한테 조를 수 있었는데 그게 안되는 걸 알고 알아서 눈치를 챙기고 얘기 안했었다. 그렇게 철없는 이야기를 안해서 어른들에게 ‘철이 빨리 들었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고 그게 너무 싫었던 기억도 난다. 땡깡도 부리고 싶고 공부하기 싫을 때도 있는데 혼자 공부하고 수능 시험이 끝나고도 아르바이트도 직접 찾아서 하루도 빠짐없이 하고 장학재단도 직접 찾아보고 그런 삶이 내 일상이었다"라고 회상했다. 특히 미란이는 20대 때 아르바이트도 안하고 주말마다 홍대로 향해서 놀러 다니는 모습이 떠오르기도 한다고 말을 이었다.

"제가 어릴 때 고생한 걸 아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중학교 때 친구들이 나중에 저를 만나면 저를 껴안고 울더라고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뭔가 든든하기도 하고 제 삶이 바뀌었구나 하며 실감도 하게 되더라고요."



미란이는 "요즘은 그런 눈치도 안보고 좋아하는 게 있으면 바로 한다"라며 "TV도 혼자서 바로 사고 일시불도 막 지르고 한풀이도 한다"라고 웃으며 "이제는 팬들 눈치를 보게 된다. 내 팬들이 이 노래를 좋아해줬으면 좋겠다‘라면서 생각하는 대상이 좋은 쪽으로 바뀐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란이는 히트곡이 된 ‘Lambo‘에 대해서도 "플렉스 하는 노래를 꼭 써보고 싶었다. 가사를 쓰면서 재미있었고 내 삶이 바뀌었다는 걸 새삼 느꼈다"라며 ‘빈 통장에는 벌써 억‘이라는 가사도 떠올렸다.

"이게 습관이었었는지 모르겠는데 어릴 때 제가 공부쟁이었는데요. 성적의 결과가 잘 나와도 덤덤하려고 노력을 했었어요. 그 결과에 들뜨면 흐트러지는 제가 싫었거든요. 음악 활동을 하면서 차트 순위가 어떻든 덤덤했던 것 같아요. 이번에 해외 차트에 제 곡이 올라갔다고 했을 때 너무 감사하고 좋았지만 그럼에도 연연하지 않고 흘려보내자는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했죠. 뮬론 (결과에 대해) 가끔 욕심이 튀어나올 때도 있는데요. 그래도 이번 앨범의 목표와 목적을 생각하면서 성적에 연연하지 말자고 마음을 다잡았어요. 음악을 오래 하고 싶으니까요. 그리고 성적에 연연하면 제 스스로가 힘들어지니까 저를 대중에 보여줬다는 것에 의의를 가지려고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적당한 거리를 두는 게 (가수 활동을) 오래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곡이 차트인 됐을 때 마치 내 인생을 다 바치는 듯한 제스쳐를 두면 나중에 반응이 안 좋았을 때 여러모로 무너져가는 친구들의 모습도 봤어요."

미란이에게서 이번 활동에 대한 여러 소회도 들을 수 있었다. 미란이는 "지난 1년동안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진 않을까 두려운 감정도 많이 들었다"라고 고백했다.

"‘쇼미더머니9‘를 통해 활동을 했다가 (방송 이후) 비수기가 되면 그만큼 대중의 관심도 떨어지게 되는데 그것도 제 커리어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어서 순간 ‘그럼 이번 앨범이 잘 안 되면 과거로 돌아가는 건가‘ 하는 1차원적인 고민도 했죠. 하지만 이후 그러한 고민도 쓸데 없다는 것도 느끼게 됐죠. 그게 틀에 저를 가두는 것이니까요. 그렇게 제 번 아웃도 자연스럽게 깨지면서 앨범 작업 제대로 하게 됐고요."

미란이는 스스로 바라본 자신의 모습이 찌질하다고도 덤덤하게 말했다. 이에 대해 미란이는 "사람 냄새가 나는 아티스트가 나는 좋다. 겁 많고 찌질한 듯한 모습이 담긴 내 노래를 듣고 다른 사람들이 공감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솔직하게 말하는 아티스트가 되려고 노력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래퍼로서 아직 안정감은 크게 있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부족하다고 느껴서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래퍼로서 계속 나아가고 싶은 마음도 크고요. 다만 제 노래를 들어주는 사람들이 생겼고, 회사가 생겼고, 든든한 프로듀서인 그루비룸 오빠들도 제 곁에 있어서 지금의 나는 혼자 나아가는 게 아니라 같이 나아갈 수 있구나, 넘어져도 조언을 구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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