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베컴의 아들 로미오 베컴이 아버지 찬스를 톡톡히 누렸다. 올드 트래포드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직관한데 이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친필 사인이 새겨진 유니폼까지 ‘득템‘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일 오전 5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에서 아스널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맨유는 승점 21점으로 7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무려 5골이 터진 난타전이었다. 맨유는 이른 시간 에밀 스미스 로우에게 실점을 내줬지만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천금같은 동점골로 균형을 맞춘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 돌입한 맨유와 아스널이 난타전을 벌였다. 호날두가 역전골을 성공시켜 기세를 잡았지만 마르틴 외데가르드가 원더골로 응수했다.

마지막 주인공은 호날두였다. 후반 25분 프레드가 얻어낸 페널티킥(PK)을 호날두가 마무리하며 승기를 잡았다. 급해진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부카요 사카, 에디 은케티아, 알렉상드르 라카제트를 차례로 투입했지만 역부족이었고, 경기는 맨유의 3-2 역전승으로 막을 내렸다.

고무적인 승리였다. 이날 맨유는 랄프 랑닉 감독의 부임 전 마이클 캐릭과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팀의 정신적 지주 호날두는 SNS를 통해 캐릭에게 작별을 고하며 "이젠 랑닉 감독을 환영할 시간이다...시작합시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역대급 경기가 펼쳐진 올드 트래포드에 반가운 손님이 등장했다. 호날두 이전에 등번호 ‘No.7‘ 주인공이었던 베컴과 그의 아들 로미오가 방문한 것이다. 영국 ‘더 선‘은 "맨유의 레전드 베컴이 아들과 함께 짜릿한 대역전승을 지켜봤다. 로미오는 호날두의 사인이 새겨진 유니폼을 들고 미소를 지었다"라고 보도했다.

2002년생 로미오는 축구 선수와 함께 패션모델을 겸하고 있다. 한때 아스널 유스팀에서도 있었지만 현재는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로미오는 베컴 덕분에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선물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