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 KIA 타이거즈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여러가지다. 그중에서도 거포 영입은 2022시즌 KIA가 반등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

KIA는 2021시즌을 9위로 마쳤다. 2020년에는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펼쳤던 KIA였기에 아쉬움은 더욱 컸다.

정규시즌이 끝나자 KIA는 빠르게 움직였다. 맷 윌리엄스 감독과 계약을 해지했고, 이화원 대표이사와 조계현 단장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이후 11월이 다가도록 KIA의 단장과 감독 자리는 공석으로 남아있다. 지난 23일 조직 개편을 단행한 KIA는 신임 단장은 늦어도 이번 달 안에, 신임 감독은 새로운 단장과 협의해 빠른 시일 내에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단장, 감독의 공백이 길어지면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쌓여가고 있다. 양현종과의 계약을 마무리하고 외부 자유계약선수(FA) 수혈도 시급한 KIA다.

KIA는 2021시즌 투타에서 모두 만족스럽지 못했다. 팀 평균자책점은 4.89, 팀 타율은 0.248로 모두 리그 9위였다.

일단 마운드는 양현종의 가세로 2022시즌 힘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KIA는 지난달 양현종과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히며 팀에 꼭 필요한 선수인 만큼 향후 협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현종은 2021년 메이저리그에 도전했지만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59의 성적을 남기고 귀국했다. 빅리그에서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KBO리그에서는 여전히 정상급 선발 자원으로 활약할 수 있다는 평가다.

문제는 타선이다. KIA는 올해 팀 홈런 66개로 리그 최하위에 그쳤다. 1위 SSG 랜더스(185홈런)와는 3배 가까이 차이가 날 정도로 KIA 타선의 힘은 부족했다. KIA가 2022시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타선의 경쟁력을 끌어 올려야 한다.

다행히 이번 스토브리그에는 KIA의 이런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자원이 많다. 나성범, 김재환, 김현수 등은 팀 타선을 업그레이드 시켜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이외에도 박건우, 황재균, 손아섭 등 공수에서 모두 팀에 힘을 줄 수 있는 선수들도 있다.

단 아직까지 단장이 공석인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팀이 목표로 하는 선수를 붙잡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여야 하는데 컨트롤 타워가 아직 없는 것이다. FA 시장이 26일부터 시작되는데 그때까지도 단장이 없다면 향후 FA 협상 과정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