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 사령탑 부임 후 첫 포스트시즌(PS)에 나서는 허삼영(49) 삼성라이온즈 감독이 ‘후회 없는 야구’를 강조했다.

정규리그 2위팀 삼성은 오는 9일부터 두산베어스와 플레이오프(PO·3판2승제)를 치른다. 정규리그 4위를 차지한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키움히어로즈를 이기고 올라온데 이어 준PO에서도 잠실라이벌 LG트윈스를 2승 1패로 제압하고 PO에 올랐다.

삼성과 두산의 PO 1차전은 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다. 2016년 개장한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포스트시즌 경기가 열리는 것은 이번 준PO가 처음이다. 10일에는 두산의 홈인 잠실에서 2차전을 열린다. 1·2차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12일 다시 대구에서 3차전을 치른다.

허삼영 감독은 두산이 상대로 결정된 뒤 구단을 통해 “두산은 조직력이 좋고, 7년 동안 PS를 경험한 노하우가 가장 큰 자산이다”며 “우리도 그 경험에 상응하는 준비를 해왔다. 화요일에 모든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허삼영 감독은 “정규시즌 종료 뒤 부상선수 회복 훈련에 주력했다”며 “최근 마지막 3일은 실전 감각을 높이는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단기전에서는 흐름을 빼앗기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허삼영 감독은 선수들에게 “삼성다운 야구, 우리다운 야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준비했던 과정을 실전에서2015년 이후 6년 만에 PS를 치르는 가운데 허삼영 감독은 “기다려 주신 팬들께 정말 감사하다”며 “선수단 모두 한마음이 되어 후회 없이, 좋은 야구를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삼성 주장 박해민도 “가을 야구를 오랜만에 치러 들뜰 수 있지만,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으려고 한다”며 “두산 분위기가 좋지만 우리 팀도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멋진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박해민은 “라이온즈 파크에 많은 팬이 찾아와 응원해 주시면 선수들이 더 힘이 날 것 같다”며 “많은 응원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삼성과 두산이 가을무대에서 맞붙는 것은 1982년 KBO리그 첫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은 이래 이번이 총 10번째다. 두 팀은 특히 2010년대 들어 왕조를 이뤘다는 공통점이 있다.삼성은 2011∼2015년, 5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4차례 우승했다.

철옹성 같았던 ‘삼성 왕조’를 무너뜨린 팀이 바로 두산이다. 두산은 2015년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을 4승 1패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후 두산은 매년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고 2016년과 2019년 챔피언에 등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