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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실패작? 함덕주의 가을은 지금부터
출처:오마이뉴스|202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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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트레이드 이후 부상-부진에 시달린 LG 함덕주, 가을야구 활약 기대


2021 KBO리그에서 역전 우승을 노리는 LG 트윈스가 2위로 복귀했다. 1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에이스 켈리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타선의 장단 14안타 폭발에 힘입어 13-3으로 대승했다. LG는 삼성 라이온즈를 승차 없는 3위로 끌어내리며 1위 kt 위즈와의 승차를 2.5경기 차로 유지했다.

이날 경기에는 켈리의 뒤를 이어 함덕주가 팀의 두 번째 투수로 7회말에 등판했다. 그는 11개의 투구 수로 3명의 타자에 모두 내야 땅볼을 유도해 가볍게 삼자 범퇴를 기록했다. LG가 8-0으로 크게 앞선 상황이라 부담이 덜했던 탓인지 호투했다.

하지만 함덕주의 지난 등판은 상당한 논란이 되었다. 그는 11일 잠실 kt전에 2-2 동점이던 6회초 등판해 선두 타자 신본기에 볼넷을 내줬다. 이후 2사를 잡았으나 그사이 신본기는 3루까지 진루했다. 류지현 감독은 함덕주 대신 김대유를 투입했으나 2연속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강백호에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LG는 그대로 2-4로 패해 함덕주는 패전 투수가 되었다.

※ LG 함덕주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11일 경기가 논란이 된 이유는 함덕주가 9월 2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무려 20일 만에 등판했기 때문이다. 그는 팔꿈치가 좋지 않아 주사 치료를 받고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류지현 감독은 그를 "편안한 상황에 올리겠다"고 공언했으나 1위 팀과의 맞대결 동점의 부담스러운 상황에 투입했다. 함덕주가 선두 타자 볼넷 허용으로 패전 투수가 되자 기용 방식이 적절했는지 논란은 더욱 증폭되었다.

함덕주는 LG가 27년 만의 숙원인 우승 달성을 위해 영입한 야심작이다. 그는 정규 시즌 개막 직전 2:2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 베어스에서 LG로 이적했다.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하며 풍부한 경험까지 갖춰 LG의 ‘우승 청부사‘가 될 것이라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함덕주는 부상이 겹쳐 12경기 등판 17이닝 소화에 그치고 있다. 1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5.29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777로 지표도 부진하다. 일각에서는 그가 두산 시절 너무 많이 던진 여파가 왔다고 분석하고 있다.

반면 함덕주 영입을 위해 LG가 두산에 내준 양석환은 두산에서 타율 0.274 26홈런 91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826으로 맹활약했다. 양석환은 지난 12일 왼쪽 옆구리 부상으로 인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었다. 하지만 그가 설령 정규 시즌이 종료될 때까지 1군에 돌아오지 못하더라도 함덕주-양석환 트레이드는 두산에 크게 기우는 것이 사실이다.



함덕주가 아쉬움을 덜어내는 방법은 남은 정규 시즌 및 가을야구에서 ‘국가대표 좌완‘의 명성을 되찾아 LG의 우승에 공헌하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LG 마운드는 차우찬, 송은범, 진해수 등 경험이 많은 투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LG 불펜 필승조의 주축은 고우석, 정우영, 이정용 등 젊은 투수들로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와 같이 높은 단계의 가을야구는 경험한 적이 없다. 만일 이들이 한국시리즈 마운드에 처음으로 서게 된다면 엄청난 중압감을 극복해야만 한다. 두산 시절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던 함덕주의 경험이 LG에서 소중하게 활용될 것이라는 기대다.

14일 경기의 호투는 함덕주에게 전환점이 될 수 있다. 함덕주가 LG의 기대에 부응해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우승 반지를 추가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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