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UEFA)이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이하 UEFA 유로 2020) 결승 도중 발생한 불미스러운 소요 사태에 대해 징계위원회를 개최한다. 징계 수위에 따라 잉글랜드는 향후 ‘무관중 징계‘를 받을 수 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지난 7월12일(이하 한국시간)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잉글랜드와 이탈리아의 UEFA 유로 2020 결승전에서 관중 관리에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당시 일부 잉글랜드 팬들은 경기장 펜스를 넘어 무단으로 경기장에 침입했고, 팬들끼리 무력 충돌이 발생해 많은 부상자가 나왔다. 경찰이 출동했고 경기장 내 주요 시설이 파괴됐다. 유럽 최고 축구 축제의 결승전이라는 타이틀에 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영국 매체 BBC는 14일 "UEFA가 징계위원회를 통해 잉글랜드에 무관중 징계를 내릴 가능성이 높다. UEFA는 잉글랜드의 보안 조치가 적절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텐데, 잉글랜드가 이에 대해 변명할 것이 없다. 잉글랜드 축구에서 절대 반복되선 안 되는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UEFA는 유로 결승전 외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잉글랜드와 헝가리, 알바니아와 폴란드의 경기와 관련해서도 조사를 시작했다.

잉글랜드와 헝가리의 맞대결에서 흥분한 양 팀 팬들이 물리적으로 충돌했고, 일부 팬들이 병원으로 실려갈 만큼 중상을 입었다. 알바니아와 폴란드의 경기에선 알바니아 관중이 그라운드 위 폴란드 선수들에게 물병과 이물질을 투척해 경기가 20분 넘게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UEFA는 성명을 통해 "최근 축구에서 일어난 불미스러운 사건을 강력히 규탄한다. 안전을 위협하는 모든 행동들에 대해 무관용 조치할 것"이라고 강경한 자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