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P(세계남자테니스협회)는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4위)의 전 여자친구인 올가 샤리포바가 제기한 데이트 폭력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ATP는 성명서를 통해 "ATP가 주최하는 대회는 그 어떤 형태의 폭력이나 학대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혐의에 대해서는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8월 즈베레프의 전 여자친구는 한 인터뷰를 통해 2019년 상하이마스터스에서 즈베레프에게 신체적, 정신적 학대를 받았다고 얘기했다. US오픈 전에 가진 사전 인터뷰에서 이에 관한 질문은 받은 즈베레프는 "그녀가 언급하는 것은 전부 사실과 다르다"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또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어떤 폭력도 없었음을 언급했다 "독일과 미국의 변호사에게 이 문제를 맡겼다. 그들은 이미 허위 주장을 퍼뜨린 출처에 대해 가처분 신청을 한 상태다. 거짓된 발언에 커리어가 땅에 떨어졌다. 변호사들은 소문의 출처와 대상에 대한 추가 소송에 들어갔다. 한 번 더 강조하지만, 올가를 때린 적이 없다. 또한, ATP의 폭력 근절 정책도 전적으로 지지한다."

ATP의 최고경영자인 마시모 칼벨리는 "즈베레프에 대한 사안은 매우 심각하며 우리는 그 일에 대한 책임이 있다.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실을 확인하고 후속 조치를 진행하려고 한다. 즈베레프가 모든 혐의를 부인했고 우리측의 조사를 받아들였다. ATP는 독일 법원에서 입수한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적 대응도 지켜볼 것이다."

올가 샤리포바는 즈베레프가 뉴욕의 한 호텔에서 베개로 질식사시키려는 것을 피해서 맨발로 도망쳤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샤리포바는 이 사건을 공개한 것은 즈베레프를 깎아내리기 위해서가 아니라고 말했다.

"모두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 이 순간에도 데이트 폭력으로 힘들어하는 소녀들이 많지만, 그녀들은 침묵하고 있다. 그들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사실이 아니라며 가볍게 생각하는 주변의 시선이 두렵기 때문에 숨기고 있다. 나는 내가 당한 사실을 말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내가 겪은 일은 살아가고 있는 현실에서 일어난 일이다. 우리는 진실을 말할 권리가 있으며 거짓된 사람이 아니다. 그렇기에 내가 받은 부당함에 대해 말할 자격이 있다."